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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해외건설 총 수주액 '5조5000억'…전년 대비 265%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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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해외건설 총 수주액 '5조5000억'…전년 대비 265% '폭증'

올해 1~8월까지 총 수주 51조...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
중동 2조9891억원으로 비중 54.4%...북미태평양·아시아 뒤이어
수주 1위 '삼성물산'…SK에코엔지니어링·DL이앤씨 2·3위
12일 해외건설협회의 ‘2025년 8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9억5000만달러(5조5003억원)로 집계됐다. 8월 업체별 해외건설 수주 순위. 사진=해외건설협회이미지 확대보기
12일 해외건설협회의 ‘2025년 8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9억5000만달러(5조5003억원)로 집계됐다. 8월 업체별 해외건설 수주 순위. 사진=해외건설협회
지난달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5조50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1위는 3조원이 넘는 실적을 쌓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다.

12일 해외건설협회의 ‘2025년 8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9억5000만달러(5조5003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10억8000만달러) 대비 265% 급증한 수치다. 올해 1~8월 수주는 372억4000만달러(51조774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했다.

지난달 수주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북미·태평양, 아시아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중동 수주금액은 21억5000만달러를 차지했으며 북미·태평양은 8억7000만달러(1조2095억원)으로 21.9%를 책임졌다. 또 아시아는 8억4000만달러(1조1678억원)으로 21.4%를 기록했다.

공종별 수주금액은 산업설비 27억5000만달러(3조8227억원), 건축 6억3000만달러(8755억원), 전기 2억6000만달러(3613억원) 순이다.

산업설비 주요 공사는 미국 콘초 태양광 발전소 건설공사, 말련 OCI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공사, 투르크 정유플랜트 건설공사 등이 있다.

건축은 미국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방글라데시 ICT 교육훈련센터 등이며 전기공사는 싱가포르 400kV 전력케이블 공사, 르완다 송변전 공사, 미국 연료전지 사업 등이다.

이밖에도 베트남 EDCF 미안-까오랑 도로공사를 비롯하여 필리핀 철도 공사 증액 등 토목공사 총 2억4000만달러(3333억원)를 수주했다.

지난달 수주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 SK에코엔지니어링, DL이앤씨의 순이다.

삼성물산의 수주는 총 3건으로 금액은 24억2796만달러(3조3726억원)에 달한다. 다만 2건은 발주처의 요청 등으로 사업 내용과 금액이 비공개 상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수령했으나 발주처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세부사항은 추후 재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나머지 1건은 일본 도쿄 키타 아오야마 빌딩 건설공사로 1215만8000달러(168억원)다.

수주 2위인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달 5억8359만달러(8125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수주 건수는 1건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뉴런 프로젝트다.

3위는 DL이앤씨의 수주금액은 1억7613만달러(2447억)이다. 수주건수는 1건으로 2020년 10월 필리핀 교통부에서 수주한 말룰로스-클락 철도 건설사업의 공사금액이 증액된 영향이다.

수주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수주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부문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다양한 수행 경험과 노하우,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 요구를 충족해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