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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NATO 우려 속 '자파드' 연합훈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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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NATO 우려 속 '자파드' 연합훈련 개시

총 20만 명 규모…오는 16일까지 훈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 '자파드'를 12일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벌어진 훈련에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 가입국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자파드는 '서방'이란 뜻으로 오는 16일까지 5일 동안 진행 된다. 러시아·벨라루스 군이 공세를 격퇴하는 1단계, 영토를 보전하며 적을 격파하는 2단계로 이뤄진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에도 인도·이란·타지키스탄 등 20개 국에서도 소규모 군인들이 훈련에 참여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은 약 2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2021년에 가상의 '서방 국가'가 벨라루스 내부에 폭동을 일으킨 상황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훈련을 가졌다. 2017년에는 베스바리아·루베니아·베이시노리아 가상 3국과의 전쟁 훈련을 벌였는데 서방에선 이 3국이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의 도널드 투스크 총리는 "자파드 훈련은 매우 공격적인 행위"라며 "11일 자정부터 벨라루스의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자파드는 명백한 공격 훈련"이라며 "폴란드는 수 개월 간 자파드 대응을 준비해왔으며 3만명 이상 폴란드군과 나토 동맹 병력에게 적절한 대응을 위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접경국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역시 이번 군사 훈련에 대해 국경 보호 조치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 "자파드는 정례적 훈련으로 다른 어느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누구에게도 전혀 비밀이 아닌 정책을 계속 추진해갈 것이며 그 어떤 조치도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서방 겨냥설을 부인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