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조지아주 소셜서클 인근에서 차세대 전기차 생산시설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새 공장은 R2 SUV와 R3 크로스오버 등 차세대 모델을 조립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야후파이낸스가 19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리비안은 이번 프로젝트가 수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약 7500개 일자리를 만들고 건설 과정에서만 2000명 추가 고용이 예상된다.
1단계 공사는 2026년 시작되며 2028년부터 고객 인도가 가능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2단계까지 완료되면 연간 최대 4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리비안은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 규모”라고만 설명했다. 리비안은 현지 지역사회와의 협력에도 나서며 조지아 교육기관·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인력 양성과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부지 면적이 약 2000에이커(809만㎡)에 달하는 이번 공장이 현대적 건설 기법과 엄격한 환경 관리 방안을 적용해 지역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조지아 공장은 리비안의 미래를 공고히 하고 미국이 자동차 제조와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하고 수백만명의 운전자에게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 대출프로그램국으로부터 최대 66억 달러(약 9조90억 원) 규모 대출 계약을 확정했다. 이어 2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1억7000만 달러(약 23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6억600만 달러 적자에서 전환한 성과다. 같은 해 연간 기준으로는 47억4000만 달러(약 6조47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49억7000만 달러(약 6조7800억 원)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