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민당 총재이자 내각 총리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한일 관계 전진을 언급했다.
지지통신, 요미우리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상은 20일 총재 선거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상 차원에서도 셔틀 외교를 계속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진전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민당은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자민당 총재가 일본 정부 내각 총리에 취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이즈미 의원은 한일 관계의 가장 큰 포인트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의원 당선 이후 매년 참배하는 데 대해 문제 없냐는 지적도 있지만 어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분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 평화에 대한 맹세는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이 총리에 취임한 이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부친이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
올해 8월 15일에는 각료 신분임에도 참배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고이즈미 의원은 2030년도까지 평균 임금을 100만 엔(약 945만 원) 늘리고 소득세 기초공제도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외국인 불법취업과 오버투어리즘 등의 문제를 들어 외국인 정책의 사령탑 기능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지난해 총재 선거 출마 당시 제시했던 해고 규제 완화 공약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 것은 사실이어서 반성하고 있다"라며 사실상 공약을 철회했음을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