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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본격 조정 진입하나…”일부 차익 실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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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본격 조정 진입하나…”일부 차익 실현 필요”

뉴욕 주식 시장이 연중 가장 저조한 9월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이제 뒤늦은 조정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연중 가장 저조한 9월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이제 뒤늦은 조정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각)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나스닥 등 22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던 3대 지수가 23일부터 사흘 내리 하락했다.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M7 빅테크는 이날도 약세를 지속했다.

시가총액 1위이자 인공지능(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는 초반 1.8% 넘게 오르며 180.26달러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를 반납하며 고전했다.

9월 징크스


9월은 S&P500 지수가 대체로 연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는 기간이다.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때가 9월이다. 1928년 이후 S&P500 지수는 9월에는 평균 1.1% 하락했다.

9월을 전후로 한 기간은 뉴욕 주식 시장이 취약한 기간이다.

뉴욕 주식 시장이 계절적으로 가장 취약한 달이 8, 9, 10월 석달이고, 이를 묶어 ‘계절적 약세장’ 또는 ‘데드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월에는 평균 0.3% 하락했다. 10월은 9월처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크기로 유명하다. 반등하는 경우도 있어 평균 수익률은 9월보다는 높다.

조정은 도약대


유명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는 25일 CNBC와 인터뷰에서 뉴욕 주식 시장이 지금까지는 이런 계절적 조정 흐름을 피해 왔지만 이제 조정을 맞고 있다고 판단했다.

스탁턴은 이런 조정을 거치면 시장이 거대한 리셋을 겪으면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시장이 거품을 빼내려면 조정을 거쳐야 하며 이렇게 해야 상승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스탁턴은 주변을 둘러보면 특히 AI를 중심으로 과도하게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9월이 연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는 말이 무색하게 뉴욕 주식 시장은 이달 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AI로 무장한 기술주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4% 넘게 상승했다.

알파벳이 15% 넘게 급등했고, 애플은 8% 넘게 뛰었다. 엔비다아도 3%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익 실현 시기


스탁턴은 그렇지만 이제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터라 투자자들은 일부 보유분을 내다 팔아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충고했다.

스탁턴에 따르면 지금부터 다음달 까지는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특히 하강 흐름에 취약하다.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종목들의 보유 비중을 일부 낮춰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상승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들어 1.6% 하락했고, 아마존은 약 5% 급락했다. 알파벳은 3% 넘게 떨어졌고, 메타플랫폼스도 3% 가까이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오라클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했고, 주간 하락률이 5%가 넘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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