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서울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면적 6㎡ 이상 아파트 거래 시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하며, 2년 이상 직접 거주할 실수요자만 매수가 허용돼 투자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하반기에는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6·27 대책과 9·7 대책이 연달아 발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 최대 6억원으로 제한 △집 구매 시 실거주 의무 강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 40%로 강화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 2억원으로 축소 등이 담겼다.
이 같은 규제 여파로 부동산 수요자들은 서울 인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하락세를 보이던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3월 0.22% 상승 전환했다. 7월(0.28%)에는 전월(0.2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인덕원자이SK뷰’ 전용 84㎡는 올해 6월 11억6200만원에 신고가가 나왔다. 이는 약 3개월 전 거래가(10억50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뛰어오른 가격이다.
2026년 입주를 앞둔 ‘인덕원 퍼스비엘’ 전용 84㎡는 올해 3월 11억1053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 11억6175만원에 손바뀜 됐다. 약 한 달 만에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의왕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인접 지역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과천은 이미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으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의왕시의 매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덕원역 일대에서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인덕원’으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지는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28층, 3개동, 전용면적 50~74㎡, 총 349가구 규모다.
단지는 4호선 인덕원역이 약 1km 거리에 위치해 서울 강남지역과 강북지역으로의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다. 또,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판교, 수원 등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GTX-C노선(계획)의 추가 정차역으로 4호선 인덕원역이 거론되고 있으며, 개통 시 강남 양재역까지 두 정거장, 삼성역까지 세 정거장이면 진입 가능해진다. 인덕원역에는 송도에서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계획)과 GTX와 연계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계획)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최장 10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임대료 상승률은 5% 이내로 제한되며, 임대 기간 종료 후에는 일정 조건 충족 시 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또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각종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로우며, 취득세, 재산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단지는 현재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며,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 지역,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계약 가능하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유주택자도 계약 가능하며,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의왕시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힐스테이트 인덕원’ 입주는 10월 31일(금)까지 진행되며, 해당 기간 ‘힐스테이트 인덕원’ 커뮤니티 1층 경로당에서 매매 예약도 함께 진행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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