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출하량 절반 가까이 차지...삼성은 20%로 2위 하락
중국내 보급률 3.2%로 세계 최고, ‘노바 플립’ 저가 전략 주효
중국내 보급률 3.2%로 세계 최고, ‘노바 플립’ 저가 전략 주효

2024년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의 45%를 차지했고 화웨이는 24%에 그쳤다. 1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역전된 것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1~1.5%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폴더블 기기는 제조업체의 평균 판매 가격, 브랜드 프리미엄화, 차별화, 장기적 수익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웨이는 현재 4가지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을 제공한다. 초고급형 트리플 폴딩 메이트 XT 얼티밋의 가격은 1TB 스토리지와 16GB RAM 버전의 경우 4000달러가 넘는다. 수평으로 접을 수 있는 메이트 X6는 약 1800달러부터 시작한다. 수직으로 접는 퓨라 X의 가격은 약 1000달러다. 예산 친화적인 노바 플립의 소매가는 약 750달러다.
화웨이의 저가형 폴더블 제품인 노바 플립은 화웨이를 폴더블 스마트폰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750달러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중화권 지역은 현재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대비 폴더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3.2%로 전 세계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는 1.2%의 시장 침투율로 뒤처져 있다.
화웨이의 급격한 시장 점유율 상승은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강력한 판매와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 구축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수용도가 화웨이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삼성은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절반 이상 급감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대중화되는 폴더블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