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 평균 420만 배럴 기록…아시아 수요 급증·정유 정비 시즌 겹쳐
한국 69만 배럴로 역대 최대·파키스탄 첫 수입…中도 7개월 만에 재개 전망
한국 69만 배럴로 역대 최대·파키스탄 첫 수입…中도 7개월 만에 재개 전망

선박 추적 회사 케플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미국 원유 수출량은 일 평균 420만 배럴로 증가해 202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국내 공급 감소와 아시아·유럽 구매자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찾으면서 거의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간의 스프레드는 9월 거래의 대부분이 체결된 8월에 확대되어 평균 마이너스 3.79달러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더 넓은 스프레드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배럴을 운송하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9월 일 평균 69만 배럴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 및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 상당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정유업체들은 뉴델리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한다는 이유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워싱턴의 압력에 힘입어 미국 원유를 더 많이 구매했다. 워싱턴은 인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두 배 늘렸다.
호주로의 수출은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인 약 7만9000배럴로 증가한 반면, 유럽으로의 수출은 8월보다 9월에 11% 감소한 1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선적은 7개월 동안 선적이 없었던 후 10월에 재개될 예정이며, 물량은 최대 33만5000bpd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케플러가 설비 데이터를 인용해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무역 긴장 고조에 대응하여 2월 이후 구매를 중단했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만나기로 한 통화에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케플러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새로운 흐름은 워싱턴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협정이 선적 증량에 기여할 수 있지만, 운송 비용 상승과 WTI 가격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11월 미국-아시아 석유 차익거래가 중단될 위험이 있다.
내수도 정유소가 공장과 장비에 대한 유지 보수를 실시하여 수출을 위한 배럴 가용성을 감소시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턴어라운드 시즌 이후에 증가할 것이라고 에너지 애스펙츠의 분석가들은 메모에서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