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문가 “XRP 현물 ETF, 공급 대란으로 실물 사라질 수 있어”

글로벌이코노믹

전문가 “XRP 현물 ETF, 공급 대란으로 실물 사라질 수 있어”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엑스알피(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공급 구조와 가격 형성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이 13일(현지시각) 분석한 바에 따르면, 디지털 어센션 그룹(Digital Ascension Group)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 대표는 현물 ETF가 미래의 가격 발견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물 ETF와 현물 ETF의 구조적 차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선물 ETF는 실물 자산을 매수하지 않고 현금 결제 선물 계약을 매입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계약 만기 전 이를 롤오버하며, 만약 XRP를 수령하더라도 즉시 매도해 공급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현물 ETF는 발행되는 모든 주식을 실물 XRP로 100% 담보해야 한다. 클레이버는 코인베이스(Coinbase), 앵커리지(Anchorage)와 같은 수탁 기관이 보관하며, 주식 1주당 5~50XRP가 묶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량은 투자자가 매도하지 않는 한 시장 유통에서 사라져 공급을 실질적으로 줄이게 된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오랜 기간 존재했지만 시장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고, 2024년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실제 매수 압력이 발생하면서 강한 상승이 나타났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XRP도 현재 이와 유사한 상황에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물 거래 기간 요건을 충족한 뒤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클레이버는 “XRP 현물 ETF 승인 시 승인 참여자(AP)가 수백만 XRP를 제한된 거래소 유동성 속에서 사들이게 되면 심각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현재 거래소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기관 간 경쟁이 촉발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