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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50% 폭락 하루 만에 극적 반등... 300억 달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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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50% 폭락 하루 만에 극적 반등... 300억 달러 유입

트럼프 '중국 문제없다' 메시지에 시장 안정... 시총 1,543억 달러 회복
대규모 청산 사태 겪은 암호화폐 시장 회복 기대감↑... 현물 ETF 승인 촉각
기술적 분석상 2.50달러 저항선 재시험 가능성... 3달러 돌파 발판 마련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출국하기 위해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출국하기 위해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Ripple)의 XRP가 전례 없는 대규모 폭락을 겪은 지 하루 만에 극적인 반등세를 보이며 수백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파인볼에 따르면 극적인 반등을 보인 XRP는 24시간 만에 약 285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 유입을 기록했다. XRP의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53분 현재) 1,543억 3,000만 달러로 회복했다.

이번 회복은 지난 10월 10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례 없는 매도 사태에 직면하며 대규모 청산 물결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이날 XRP 등 암호화폐의 반등은 도널드 트럼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메시지를 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0% 폭락을 기록한 '플래시 크래시'


특히 XRP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당시 단 30분 만에 시가총액이 50% 폭락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50분 1,61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은 오후 5시 20분에 800억 달러로 급락했다. 이 폭락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총 1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현금화 물결을 일으켰으며, 주요 토큰들의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

트럼프 발 관세, 폭락의 도화선


이런 갑작스러운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와 '필수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촉발된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 매도세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켰고 투자자들을 위험 회피적인 입장으로 몰아넣었다.

공황 매도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도 급락했고, 높은 레버리지, 불안정한 스테이블코인, USDe 토큰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대출 루프 등 암호화폐 부문의 구조적 약점이 하락세를 더욱 심화시켰다.

회복 기대감...SEC ETF 승인 여부 촉각


XRP와 시장 전체로의 긍정적인 자금 유입은 지속적인 회복 노력의 일부로 해석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이며,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잠시 멈춘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EC가 정부 폐쇄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기관 자본 유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가총액 반등에도 불구하고 XRP는 가격 측면에서 여전히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분석가들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강세로 돌아서면 XRP가 2.50달러의 저항선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준은 3달러를 향한 잠재적인 상승세를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핵심 수준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