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와 정면 승부…발열 잡고 성능 20%↑
삼성, 2나노 웨이퍼 TSMC보다 30% 저가 공급…반도체 신뢰 회복 분수령
삼성, 2나노 웨이퍼 TSMC보다 30% 저가 공급…반도체 신뢰 회복 분수령

업계 소식통이 밝혀낸 증거에 따르면 삼성의 2026년 플래그십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인 갤럭시 S26 프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엑시노스 2600과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버전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보도된 바와 같이 엑시노스 2600이 10월에 양산에 들어가는 등 삼성의 주요 칩셋 컴백에 대한 소문이 이미 돌았다.
엑시노스 2600은 ARM의 새로운 C1 코어를 사용하는 10코어 CPU와 AMD의 RDNA 그래픽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엑스클립스 950 GPU를 갖추고 있다.
초기 벤치마크 결과는 3309점(싱글 코어) 및 1만1256점(멀티 코어)의 점수를 보여주며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칩 바로 뒤를 이었다.
삼성은 이전 엑시노스 모델을 괴롭혔던 과거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열 경로 블록 열 설계를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하면 과도한 워크로드에서 전력 효율성과 성능 일관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새로운 칩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익성 부진과 기술적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의 시스템 LSI 및 파운드리 운영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한 TSMC의 예상 가격보다 약 3분의 1 낮은 약 3만1000 호주달러에 2nm 웨이퍼를 제공하는 등 경쟁사 TSMC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S26 프로, S26 엣지, S26 울트라를 탑재한 갤럭시 S26 시리즈는 2026년 2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엑시노스 2600은 부품 비용을 절감하고 삼성의 고급 칩 제조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성능이 유지된다면 엑시노스 2600은 삼성의 수년 만에 가장 성공적인 사내 프로세서 출시가 될 수 있으며, 휴대폰뿐만 아니라 AI 및 자동차 부문 전반의 주요 고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엑시노스 2600의 플래그십 복귀가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엑시노스 칩은 과열 문제와 성능 저하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갤럭시 S22 및 S23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버전이 스냅드래곤 버전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발열이 심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로 인해 삼성은 갤럭시 S24와 S25 시리즈에서 대부분의 시장에 스냅드래곤 칩을 채택했다.
엑시노스 2600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GAA 공정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GAA는 기존 FinFET보다 전력 효율과 성능이 우수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다.
ARM의 최신 C1 코어를 사용하는 10코어 CPU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고성능과 전력 효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설계로 해석된다.
AMD RDNA 아키텍처 기반의 엑스클립스 950 GPU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 엑스클립스 GPU들이 성능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AMD와의 협력 강화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벤치마크 점수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과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
과열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열 설계는 엑시노스의 가장 큰 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열 경로 블록 열 설계가 실제로 효과적인지는 출시 후 검증이 필요하다.
가격 경쟁력도 주목할 부분이다. TSMC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은 삼성이 고객사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스냅드래곤을 사용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엑시노스가 아직 모든 시장에서 스냅드래곤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업계는 엑시노스 2600의 성공 여부가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최근 파운드리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전체의 신뢰 회복에 중요하다.
또한 엑시노스가 스마트폰을 넘어 AI 및 자동차 부문에서도 채택된다면,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2026년 2월 출시 예정으로, S26 프로, S26 엣지, S26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S26 프로가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는 엔트리 모델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핵심 변수다. 그동안 엑시노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만큼, 실제 제품이 출시됐을 때 성능과 안정성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엑시노스 2600으로 과거의 오명을 벗고 진정한 플래그십 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삼성의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고 부품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향후 엑시노스 2600의 실제 성능, 전력 효율, 발열 관리, 그리고 소비자 반응이 삼성의 칩셋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