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 11%로 추락...연내 인상 기대는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신문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 수준으로 봤지만, 도탄리서치와 도탄아이캡에 따르면 현재 이달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은 11%까지 급락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이번 회의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의 취임 직후 열리는 것으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나에 총리의 회담 이후로 예정돼 있어 정책적인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방위비 분담을 포함한 미·일 동맹 강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인으로 구성된 일본은행 정책위원회는 다수결로 결정이 이뤄진다. 지난 9월 회의에서는 2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지지했고, 다카타 이사도 그중 한 명이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이달 공개 연설에서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10월 인상 기대 꺾여...‘정책 삼중고’로 고전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조치를 유보해 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상호주의’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 일본 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보류된 상태다. 최근에는 관세 위험이 완화됐지만,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오카산 증권의 나카야마 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을 아베노믹스의 정통 후계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크리슈나 비마바라푸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이 독립적인 통화정책, 정치적 안정, 효과적인 재정 부양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정책 삼중고’에 직면해 정책 대응이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8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위험 대응에 “너무 느리고 뒤처져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일본은행(BOJ)에 또 다른 고민거리다.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조짐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외에도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폐쇄),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신용 시장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경기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내 인상 관측은 여전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탄리서치와 도탄아이캡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3%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은 보고서에서 이번 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 중 미국 관세가 일본 경제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는지에 대한 미묘한 긍정적 변화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의 코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의 초점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이 늘어날지, 또한 내년도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될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주 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물가 동향 보고서’(분기별 전망 보고서)‘도 함께 발표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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