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결국 인간 노동의 대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가 경고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힌턴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기술 대기업들이 실제로 이익을 내는 유일한 길은 인간 노동을 더 저렴한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연구의 선구자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힌턴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과거 기술 혁신이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지만 AI가 같은 결과를 낳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형 기술기업들은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대체를 전제로 투자하고 있다. 그게 돈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춘은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AI 인프라에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4대 IT 기업의 설비투자액이 내년 회계연도에 4200억 달러(약 587조 원)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올해 3600억 달러(약 503조 원)에서 17%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오픈AI도 최근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 등 AI 생태계 기업들과 총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힌턴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런 투자가 노동을 대체하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느냐’고 묻자 “불가능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 노동을 대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AI는 막대한 실업과 이익 집중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뒤 미국 내 채용공고 수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아마존이 중간관리직 중심으로 1만4000명을 해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앤디 재시 CEO는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6월 사내 메모에서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효율성이 높아지면 인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힌턴은 다만 “AI는 핵무기와 달리 의료·교육 등에서 엄청난 선을 이룰 수도 있다”며 “결국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조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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