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대 인텔·라이젠 5000 등 구형 모델 직격탄…5~20달러 인상
코어 울트라 200·라이젠 9000 등 차세대 제품은 제외…재고 고갈 우려
코어 울트라 200·라이젠 9000 등 차세대 제품은 제외…재고 고갈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인텔과 AMD의 CPU 가격이 이달(11월) 초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 수요와 업스트림 부품 부족 현상, 유통 불안정 등이 겹친 탓에, 조립 PC(DIY)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약 2주 전 인텔 13/14세대 '랩터 레이크' CPU가 평균 10% 이상 인상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AMD 제품군까지 가격이 급등하며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IT 유통 조사 매체 '채널게이트(ChannelGate)'는 이달 초 인텔과 AMD CPU 가격이 '갑작스러운 급등(sudden burst)'을 보이며 DIY 채널이 '무방비 상태(off-guard)'에 빠졌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널게이트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가격 급등이 시작됐으며, 특히 홍콩 기반 트레이더들이 가격을 급격히 밀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AI 산업 수요나 다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며, 향후 더 큰 규모의 CPU 공급 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텔은 트레이/벌크 시장에서 U200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가격이 급등했다. AMD는 업스트림 부품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사들이 5000 시리즈에 대해 5~20달러의 비용 상승을 통보하면서, 일부 총판(유통 대리점)은 이미 출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세대 9000 시리즈 모델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AI 수요 폭증·홍콩發 유통난, 가격 인상 부채질
외신에 따르면, AI 수요와 '기타 요인'이 프로세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가격 급등은 단기 부품 부족뿐 아니라, AI 산업 성장과 부품 공급망 구조 변화, 구세대 재고 고갈 등 구조상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AI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 기업용 IT 기기 수요가 폭증하며 CPU 공급 불안을 초래했고, 홍콩과 중국 등지의 일부 대형 에이전트가 출하를 조절하며 가격 변동을 주도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가격 인상은 인텔의 12, 13, 14세대 CPU뿐만 아니라 AMD의 '젠 3(Zen3)' 기반 라이젠 5000 시리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라이젠 5000 시리즈의 경우, 부품 부족 때문에 제조사 측이 이미 5달러에서 20달러의 비용 상승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여러 대형 유통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출하를 중단하거나 제한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라이젠 5000 시리즈는 생산 중단(EOL)이 예고되어 재고가 한정돼 있어, 시장에서 물량 확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구형은 '매진' 행렬, 차세대는 '가격 안정' 대조
라이젠 7000 시리즈는 이번 보고서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고서가 최신 세대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일명 애로우 레이크, LGA1851 소켓)과 차세대인 AMD 라이젠 9000 시리즈(AM5 소켓)만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힌 만큼, '젠 4(Zen 4)' 기반 라이젠 7000 시리즈 CPU 역시 간접적인 가격 인상 영향권에 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라이젠 7600X와 같은 일부 7000 시리즈 제품은 최근 한 주 만에 10% 가까운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800X3D 등 구형 AM4 플랫폼의 인기 제품(SKU)은 이미 '매진'되거나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세대 CPU(EOL 예정 포함) 재고는 국내외 쇼핑몰에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실제 거래가는 상승하고 있다.
외신과 업계는 신규 플랫폼 구축이나 업그레이드 예정자에게는 차세대 제품군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요약했다. 반면, 기존 구매자와 구형 시스템 업그레이드 대기자에게는 조기 구매가 권장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급등이, 멀리 보아 AI PC와 AI 서버 등 특수 수요와 연결된 CPU 수급과 가격 변동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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