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 하락한 4004.42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117.32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장중 한때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하며 3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7개월 만에 발동되는 등 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되었다.
■ 이틀 연속 충격파... 외국인 '차익 실현' 투매 주도
이번 급락의 주범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투매'였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5180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 역시 79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은 3일 7950억 원, 4일 2조2280억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5일에도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5조337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를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이성훈 연구원 역시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 개인, 3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 반도체 대형주 집중 매수
외국인의 강력한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4000선 방어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660억 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첫 거래일인 3일에는 6260억 원, 4일에는 2조70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6조9060억 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흐름이다.
특히 이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었다. 개인은 SK하이닉스를 7750억 원, 삼성전자를 314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장바구니'에 1순위로 담던 이들 종목을 외국인이 매도하자, 개인이 이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2276억 원), LG CNS(1562억 원), 한화솔루션(1227억 원), NAVER(1028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피 급락을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개인 투자자의 매수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그간 상승장에서 매수하지 못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시총 상위 일제히 하락... 예탁금 86조 '대기 자금' 풍부
급락장의 여파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4.1%), SK하이닉스(-1.19%), LG에너지솔루션(-1.9%), 현대차(-2.72%) 등 주요 종목들이 하락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6.59%), HD현대중공업(-6.88%),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4%)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2.66%(24.68포인트) 하락한 901.89로 마감했으며, HLB(1.49%)를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주식 시장 내에는 여전히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풍부한 대기 자금이 존재한다"며 현재 투자자 예탁금이 86.7조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과 미국 AI주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상승 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를 추가로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인 유틸리티(10주 연속), 에너지(8주 연속), 보험(8주 연속), 소매 유통(4주 연속)과 같은 업종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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