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김밥 300만 줄 팔렸다… 풀무원 중국법인,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중국법인 9월 누적 매출 843억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 영업이익 67% 증가
김밥·핫도그 등 냉동제품 88%, 우동·냉면 등 면류 76% 성장

풀무원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판매 중인 '참치김밥'. 지난해 9월 출시한 '참치김밥'은 조리 편의성과 김밥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로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누적 판매 약 300만 줄을 기록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중국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중국법인의 9월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1.7% 증가한 842.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6.7%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김밥·핫도그 등 냉동 카테고리와 우동·냉면 등 면류 카테고리가 중국 시장내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냉동 카테고리는 김밥과 핫도그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전년 대비 87.7%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냉동김밥은 조리 편의성과 김밥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앞세워 누적 판매 약 300만 줄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부터 냉동김밥의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해 기존 수출 제품 대비 소비자 가격을 약35%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중국 시장에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현지 냉동김밥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면류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6.4% 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표 제품인 유부우동을 비롯해 냉면, 짜장면, 칼국수 등 다양한 소재면 제품군을 풍부한 건더기 구성, 조리 편의성,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로 차별화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풀무원 중국법인의 매출 구조는 파스타와 두부 제품 중심이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냉동 카테고리와 면류카테고리 매출 비중을 전체의 약 34%까지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단일 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는 샘스클럽 등 회원제 유통채널에 대한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풀무원 중국법인의 회원제 유통채널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37.3% 증가하며 중국 사업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동시에 생산 효율화, 물류비 절감, 마케팅 비용 최적화 등을 통해 비용 구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성장 기반을 마련,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풀무원은 하반기에도 냉동 및 면류 중심의 판매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뇨키 등 현지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중국 내 K-푸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중국법인 박태준 대표는 “풀무원 중국법인은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냉동과 면류 비중 확대 및 포트폴리오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중국내 K-푸드 대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