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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대규모 리콜사태에 전세계 주요국 결항·지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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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대규모 리콜사태에 전세계 주요국 결항·지연 속출

리콜 대상은 A320 계열 기기
급강하 우려로 소프트웨어 교체해야
에어버스가 A320 기기의 리콜을 단행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버스가 A320 기기의 리콜을 단행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에어버스의 주력 기종 여객기에서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한 급강하 가능성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이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결항과 출발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에어버스의 리콜 통보로 당일 출발하는 항공편 35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이 운영하는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항공은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할 때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들이어서 한국 여행객들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루프트한자도 에어버스가 지시한 소프트웨어 교체·수정 지시를 이행하는 데 대당 수 시간이 걸려 이번 주말 일부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자사가 보유한 모든 A320 네오 여객기가 다음 운항 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29일 다수 항공편의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일부 결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A320 계열 항공기를 보유한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A320 계열 여객기 480대 중 340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 항공사는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 대당 2시간이 소요돼 29일까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에어 인디아, 이지젯, 볼라리스 등 항공사도 이번 리콜로 운행에 일부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에 집중적 정비를 할 여력이 부족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이 아닌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한 구형 기종을 운영하는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이번 리콜 사태의 여파가 비교적 길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콜롬비아 항공사 아비앙카는 이번 리콜로 자사 여객기 70% 이상에 영향을 끼쳐 향후 10일간 심각한 운항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오는 12월 8일까지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A320 계열 여객기를 상대적으로 적게 쓰는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거나 제한적이다.

A320 계열 여객기는 조종 소프트웨어 오류로 위험한 급강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리콜 대상이 됐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긴급 지시로 해당 여객기들은 반드시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거나 수정해야 다시 비행할 수 있다.

세계에서 운항 중인 A320 계열 여객기는 약 1만1300대지만 에어버스는 리콜 발표 성명에서 이번 리콜 대상이 되는 여객기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대상 여객기가 약 6000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항공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A320 계열 항공기 다수가 조종석에서 단순 업데이트를 통해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약 1000대에 달하는 구형 기종은 실제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해 정비 기간 동안 운항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