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태양광·AI 산업 수요까지 더해 강세 지속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57.8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지난달 28일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은 가격은 올해 연간으로 두 배로 뛰어오르며, 금의 연간 상승률인 약 60%를 앞질렀다.
은 가격은 지난 10월 세계 최대 은 거래 허브인 런던에서 발생한 역사적 공급 부족 사태로 급등세를 탔다.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은이 런던으로 유입됐지만, 다른 거래소들이 압박받으며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ANZ 그룹홀딩스의 다니엘 하인스 상품 전략가는 “런던 시장의 최근 공급 부족 여파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은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과 은은 모두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도 힘을 얻고 있다. 무수익 자산인 금과 은은 금리 인하 시에 보유 비용이 줄어들며 수혜를 입는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시장 부진과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이달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6%로 높게 보고 있다.
온스당 100달러 가나
전문가들은 은 가격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온스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은 공급업체 솔로몬 글로벌의 폴 윌리엄스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10월 투자자 보고서에서 은 가격 급등이 1980년 투기적 수요에 의해 형성됐던 고점과 달리, “강력하고 실질적인 수요 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는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산업용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며 공급을 더 압박하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은은 금만큼 완전한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산업용 금속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이중적 성격 덕분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은 전기 스위치, 태양광 패널, 휴대전화 등 다양한 산업 제품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인공지능(AI) 붐을 이끄는 반도체 생산에도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윌리엄스는 “은 시장을 지탱하는 근본적인 상승 요인들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강세장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2026년 말까지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데이비드 윌슨 상품 전략 책임자는 “지난주 은값 상승은 투기적 성격이 강했으며, 가속화된 상승 모멘텀에 따라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목할 점은 금-은 비율이 70 근처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은이 금 대비 얼마나 비싸졌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은 비율은 금 1온스를 사기 위해 필요한 은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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