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규제 장벽 해소 소식에 리플 CEO “비트코인, 2026년 18만 달러”

글로벌이코노믹

美 규제 장벽 해소 소식에 리플 CEO “비트코인, 2026년 18만 달러”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8만 달러 영역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암호화폐 규제 장벽 해소로 인해 구조적 변화가 그 이유라는 주장이다.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구조적 장벽이었던 미국 규제가 해소되는 점을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지난 수년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22%를 차지하는 미국은 법적 압박과 불분명한 규정으로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현재는 그것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이 되어서야 미국에서 암호화폐 ETF가 허용되었고, 허용되자마자 즉각적인 실질 자금 유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엑스알피(XRP) 현물 ETF만 해도 지난 2~3주 동안 7억 달러 이상을 흡수하며 시장에 유입되는 기관 자금의 규모를 입증했다. 갈링하우스는 현재 암호화폐 ETF 시장이 전체 ETF 시장 규모의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수요 정점이 아닌 '초기 단계의 도입'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규제나 리스크 정책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하던 기관들은 이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과정을 '기어가고 걷고 뛰는(crawl-walk-run)' 순서로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다. 올해 초 위험 회피 모드가 작동했을 때 자본은 암호화폐 섹터를 떠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는데, 이는 온체인 결제에 대한 기능적 신뢰가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는 기관 결제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Act)의 통과 덕분에 12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흥미롭게도 리플 CEO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bill)이 2025년에는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통과되어 또 다른 규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갈링하우스의 주장과 같이 비트코인은 지난 11월의 급락 이후 9만3000달러 부근에서 안정화되며 건설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규제가 정렬되고 ETF 유입 경로가 활성화되었으며 기관 수요가 형성되는 이 환경이야말로 비트코인이 18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