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의 핵심 고리 된 오픈AI…비용 폭증·투자 리스크에 시장 불안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최근 비용 증가, 경쟁 심화, 투자 구조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오픈AI는 실패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업이 아니라 실패만으로도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더 위험한 존재가 됐다”고 진단했다.
◇ 기술력 유지 속에서도 고비용 구조…“데이터센터 지연설만으로 기술주 요동”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여전히 챗GPT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기술 실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쟁사 구글의 추격, 고급 인재 확보 전쟁, 불확실한 소비자 전략 등으로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오픈AI가 AI 생태계의 핵심 축이자 거대한 투자 연결망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 “무너지면 반도체 수요 붕괴…GDP까지 타격 가능성”
데일립 싱 PGIM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이자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오픈AI의 위기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AI 산업 기반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AI용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가 흔들릴 경우 이 같은 공포에 의한 수요(FOMO)가 사라지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떠받치던 반도체 투자가 최대 절반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성능 반도체 칩은 현재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대출의 담보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수요가 급감하면 담보 가치가 하락하고 그에 따른 금융 부실 위험도 확대될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 “정부가 나서 구제할 대상은 아냐”…올트먼 “실패하면 그대로 끝”
일각에서는 오픈AI가 너무 거대해져서 ‘정부가 구제하지 않을 수 없는 기업’이 됐다는 시선도 있으나 정부 개입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싱 전 부보좌관은 “정부가 오픈AI를 구제할 가능성은 낮다.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시장은 다른 기업들이 이어받아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부정했다.
스티브 샤프 오픈AI 대변인은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며 코슬라벤처스, a16z,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의 투자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