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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양시 식사지구 트램 2개 노선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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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양시 식사지구 트램 2개 노선 최종 승인

가좌·식사·대곡 잇는 도시철도망 확정… 오준환 도의원 “교통 불균형 해소의 전환점”
경기도의회 오준환 의원. 사진=경기도의회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의회 오준환 의원. 사진=경기도의회
국토교통부가 고양시 식사지구를 관통하는 2개 트램 노선에 대해 최종 승인을 내리면서, 고양 동부권 교통체계 개편이 본격적인 제도권 단계에 들어섰다.

국토부는 지난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가좌식사선과 대곡고양시청식사선 트램 노선을 확정·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고양시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12개 노선 중 2개 노선을 반영하게 됐으며, 그동안 철도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식사지구와 가좌지구의 교통 접근성 개선이 가시화됐다.

식사지구는 대규모 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철도망 확충에서 후순위로 밀려 장기간 교통 불균형 문제가 제기돼 온 지역이다. 이번 트램 노선 반영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공공 교통망 차원에서 해소하겠다는 정책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의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고양9)은 식사지구 교통 문제를 핵심 의정 과제로 제기하며, 트램이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대안으로 제시해 왔다. 오 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5분 자유발언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의 교통 취약 실태를 구체적으로 짚고, 노선 반영의 정책적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에 승인된 가좌식사선은 가좌지구에서 고양테크노밸리를 거쳐 식사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3.37km, 총사업비 4,111억 원 규모다. 산업·주거 기능을 동시에 연결하는 노선으로, 기존 도로 중심 교통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은 대곡역과 고양시청을 거쳐 식사지구를 잇는 노선으로, 총연장 6.25km, 사업비 2,35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돼 광역·도심 간 이동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담당한다.

두 노선은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고양시 내부 생활권 연결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오준환 의원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식사지구 교통 문제는 오랜 시간 누적된 구조적 과제였고, 이번 승인은 이를 공공 교통망 차원에서 풀어내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도망 반영에 그치지 않고,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 추진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와 고양시, 국토교통부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후속 절차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향후 과제로 고양은평선의 식사지구 연장을 언급하며 “고양 동부권의 이동권을 완결시키기 위해서는 광역철도와의 연계까지 포함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제도적 문턱을 넘은 것은 분명한 진전이지만, 실제 교통 여건 개선까지는 예비타당성 조사, 재원 분담, 노선 구체화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트램 도입에 대한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 속도와 실행력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식사지구를 둘러싼 교통 논의가 이제 ‘계획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한 만큼, 향후 행정과 정치권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