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대형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넷플릭스나 파라마운트글로벌이 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극장 개봉작이 줄고 스트리밍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영화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약 720억 달러(약 106조632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파라마운트글로벌도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고 경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어느 쪽이 인수하든 극장 전용 개봉 물량이 줄거나 극장 상영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영화관 업계는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과 대형 흥행작 감소로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기간 중 대규모 폐관 사태를 겪은 이후 관객 수는 일부 회복됐지만 제작 편수 감소와 제작 일정 지연으로 개봉작 공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전은 극장 업계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WSJ는 “대형 스트리밍 기업이 전통 영화 스튜디오를 인수할 경우 극장 개봉의 전략적 비중이 낮아지고 극장 상영 이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기간이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업계가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사 플랫폼 중심의 유통 전략이 강화되면서 극장 개봉은 일부 대작이나 브랜드 파워가 확실한 작품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이 인수하더라도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극장 개봉 전략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WSJ는 모든 장르와 작품에서 극장 개봉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전했다.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나 가족용 콘텐츠는 여전히 극장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인수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극장 개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영화관 업계는 인수전 결과와 관계없이 향후 영화 제작·유통 구조가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극장 업계는 상영 환경 개선과 부가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관객 유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스튜디오 소유 구조 변화가 가져올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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