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출량 하루 167만 배럴 돌파… 트럼프 행정부 재개 이후 최대치
中 중소 정유사 티팟, 배럴당 8~9달러 할인된 ‘저가 원유’ 싹쓸이
中 중소 정유사 티팟, 배럴당 8~9달러 할인된 ‘저가 원유’ 싹쓸이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처 역할을 하면서, 테헤란의 경제적 생명줄을 이어주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 제재 비웃는 수출 그래프…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Kpler)와 탱커트래커스(TankerTracker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이란의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은 약 167만 배럴에서 최대 213만 배럴까지 치솟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핵 합의(JCPOA)를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한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2024년 대비 약 5%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하루 39만 배럴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회복세다.
이란은 2024년 하루 506만 배럴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5위 산유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중국의 ‘티팟’ 정유소, 이란산 할인 원유의 블랙홀
중국은 이란 원유의 약 80~90%를 사들이는 압도적인 고객이다.
이란산 원유는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Brent) 대비 배럴당 8~9달러 정도 저렴하게 거래된다.
이들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이송(STS)을 통해 원유 산지를 위조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 트럼프의 ‘딜레마’: 제재 강화냐, 물가 안정이냐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단속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제재를 너무 엄격하게 집행할 경우, 글로벌 공급 감소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이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물가 관리를 위해 이란의 일부 수출 물량을 묵인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 2026년 전망: 협상 교착과 공급 과잉의 갈림길
이란의 석유 수출이 내년에도 계속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으로 인해 핵 협상은 사실상 붕괴된 상태이며, 유엔은 지난 9월 대이란 제재를 다시 복원(스냅백)했다.
OPEC+의 감산 완화 기조와 비OPEC 국가들의 생산량 증가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산 원유와 일반 원유 간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 경우, 중국의 구매 메리트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이란의 석유 수출은 미국의 정치적 결단과 중국의 에너지 수요, 그리고 중동의 전운이 얽힌 복잡한 고차방정식의 결과물로 남을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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