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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美국무부 이란 시위 주시…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시위대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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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美국무부 이란 시위 주시…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시위대 지지 표명

트럼프 대통령, 전날 이란 군사 개입 가능성 언급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이란 반정부 시위가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루비오 국무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미국은 용감한 이란 국민을 지지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그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가스 기업 경영진 회의에서 이란 사태에 언제 개입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이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다"면서 "우리는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시위대를 상대로 강경 진압을 이어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위를 폭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평화로운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모했으며, 이는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과 함께 위협과 선동, 의도적인 불안정과 폭력 조장을 통해 이란 내정에 간섭하는 지속적이고 불법적이며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같은 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반정부 시위를 미국 탓으로 돌리면서 "이슬람 공화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역사를 보면 오만한 통치자들의 교만이 극에 달했을 때 전복됐다며 자국 내 문제에나 집중하라고 일갈했다.

당초 생활고에 따른 불만에서 터져나온 이란 시위는 전날까지 13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분노한 민심은 하메네이 등 지도부를 향하고 있다. 당국은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 차단 조치 등으로 맞섰지만 시위는 점차 확산·격화하고 있으며 시위대와 당국의 유혈 충돌로 사상자도 늘고 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까지 시민과 군경을 합쳐 모두 62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비정부기구 이란인권(IHR)이 추정한 시위대 사망자는 45명, 구금자는 2000명에 달한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