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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4대 거품' 실체는?...월가 "올해 터질 수 있다"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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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4대 거품' 실체는?...월가 "올해 터질 수 있다" 섬뜩한 경고

3년 연속 15% 이상 급등한 S&P 500... 역사적 고평가 부담 가중
양자 컴퓨팅·AI 소프트웨어 거품 경고... 팔란티어 P/S 116배 '충격'
비트코인 재무 전략의 함정... 쉴러 P/E 40배 돌파에 '닷컴 버블' 공포 재현
월가에는 호재가 넘쳐났지만, 역풍도 거세지고 있다 . 2026년이 끝날 무렵에는 최대 네 개의 잠재적 거품이 터질 위기에 처하면서 거품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월가에는 호재가 넘쳐났지만, 역풍도 거세지고 있다 . 2026년이 끝날 무렵에는 최대 네 개의 잠재적 거품이 터질 위기에 처하면서 "거품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지난 3년간 기록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온 미국 주식시장이 2026년 '거품 붕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년 연속 15% 이상 상승하며 1세기 만에 세 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년 연속 호황을 기대하기보다 터지기 직전인 '4대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 양자 컴퓨팅: 실체 없는 주가 폭등의 서막


2026년 초 현재, 가장 위태로운 분야는 양자 컴퓨팅이다. 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등 관련 기업들은 상용화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대 3,000% 이상 폭등했다. 월가는 "실질적인 비용 효율성을 달성하기까지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지속적인 적자와 현금 소진 속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높은 주가매출비율(P/S)이 결국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 인공지능: 혁신은 맞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엔비디아(NVDA)와 팔란티어(PLTR)로 대표되는 AI 열풍 역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팔란티어의 P/S가 116배(1월 8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현실을 망각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인터넷, 블록체인 사례처럼 신기술의 도입 속도를 과대평가한 대가가 2026년에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 비트코인 재무 전략: 스트래티지의 위험한 도박


세 번째 거품은 기업이 빚을 내 비트코인을 사는 '재무 전략'이다. 스트래티지(MSTR)를 필두로 한 이 전략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희소성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치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발행 주식 수를 늘리고 부채를 쌓는 방식은 자산 가격 하락 시 기업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실패할 운명'의 전략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4. 시장 전체의 고평가: 155년 역사상 두 번째 '비싼 시장'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이다. 경기순환 조정 주가수익비율(쉴러 P/E)은 1월 초 40.66배를 기록했다. 이는 155년 미 증시 역사상 평균치(17.3배)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40배를 넘었던 과거 두 차례(닷컴 버블 등) 사례 모두 처참한 폭락장으로 끝났다. 과도하게 부풀려진 시장의 가치가 더 이상 용인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2026년은 기술 혁신의 기대감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거대한 괴리가 좁혀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화려한 수익률 뒤에 숨은 거품의 징후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