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최근 분석 기사에서 저커버그가 1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규모 투자 계획은 메타를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공하면 엄청난 보상이 따르지만 실패하면 재앙적 결과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7 빅테크 가운데 이제 메타만큼 AI에 적극적인 곳은 없는 수준으로까지 메타가 AI에 올인하고 있다.
1조 달러짜리 도박
저커버그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확보 방안까지 내놨다.
그저 서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전력망을 새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수백 기가와트(GW)급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충분히 전력이 공급될 정도의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한국의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이 약 140~150GW인 점을 감안하면 저커버그의 발언은 한국 전체가 쓰는 전기보다 더 많은 전기를 메타 AI 데이터센터에 쏟아 붓겠다는 뜻이다.
저커버그는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 단지, 천연가스 발전소 등을 지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원투수 매코믹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 1조 달러는 연간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는 메타의 막대한 현금 흐름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이 난관을 돌파할 묘안을 내놨다. 12년 만에 사장 겸 부회장 직을 부활해 그 자리에 미국 공화당 핵심 인물이자 중동 오일머니를 끌어들일 수 있는 디나 파월 매코믹을 앉힌 것이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매코믹은 공화당 정부에서 국가안보 분야 요직을 거친 인물로 공화당 내 인맥이 두텁다.
게다가 그는 이집트 출신으로 아랍어에 능통하고 해당 지역에 인맥을 깔아두고 있다.
막대한 자금 소요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부펀드를 끌어들여 해결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저커버그의 강박증
저커버그는 메타의 수십억 소셜미디어 사용자를 메타 AI 사용자로 전환하지 못하면 메타가 도태될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그는 미래에는 인간이 직접 웹 서핑을 하는 대신 AI 개인비서, AI 에이전트가 모든 일을 처리할 것으로 믿고 있고, 이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다.
저커버그는 수천억 달러를 잘못 써서도 안 되지만 투자를 안 해서 뒤처지는 위험이 더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타버스 잔혹사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의 이 같은 행보를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과거 그의 헛발질로 엄청난 손실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2021년 메타버스에 올인했다. 인류가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메타버스 영토 확장에 앞장섰고, 회사 이름도 페이스북에서 메타플랫폼스로 바꿨다. 당시 메타는 메타버스 투자로 5년간 710억 달러를 날렸고, 주가는 69% 폭락했다.
지금 AI 투자 규모는 메타버스 투자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다. 지난해에만 700억 달러를 썼다.
저커버그의 강박증에서 비롯된 AI 올인 전략이 도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엄청난 패착이 될지 메타가 갈림길에 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