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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뉴스 챗봇 강화 위해 CNN·르몽드 등과 콘텐츠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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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뉴스 챗봇 강화 위해 CNN·르몽드 등과 콘텐츠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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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플랫폼스가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에 실시간 뉴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CNN, 르몽드,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사들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메타는 뉴스 관련 질문에 대해 자사 AI 챗봇 ‘메타AI’가 언론사 기사와 웹사이트 링크를 직접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자 질문에 따라 각 매체의 실시간 뉴스 콘텐츠를 인용·연결하는 방식으로 종전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기반의 응답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에는 미국의 전국 일간 USA투데이, 미국의 연예·대중문화 전문지 피플, 믹구의 주요 방송사 CNN과 폭스뉴스,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데일리콜러와 워싱턴이그재미너, 프랑스의 유력 일간 르몽드 등이 참여했다.

◇“다양한 출처에서 시의적절한 콘텐츠 제공”

메타는 “이제 메타AI에 뉴스 관련 질문을 하면 더 다양한 출처의 정보와 링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실시간 정보 접근성이 핵심인 뉴스·시사 분야에서 AI 응답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AI 챗봇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타는 자사 서비스의 신뢰도와 콘텐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언론사들과의 정식 제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사가 경쟁 AI 기업을 상대로 무단 크롤링·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는 협의 기반의 라이선스 확보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 AI 경쟁 속 ‘신뢰할 수 있는 출처’ 확보 나서
메타는 최근 자사 AI 언어모델 ‘라마4’가S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평가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전략 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수십억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기존 메타버스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예산 삭감을 검토 중이다. 이번 뉴스 콘텐츠 제휴 역시 챗봇 기반 AI 서비스의 사용성을 높이고 구글·오픈AI 등 경쟁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메타는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USA투데이와 피플 측은 별도 성명을 통해 계약 체결 사실을 확인했지만 보상 구조나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메타는 향후 추가적인 언론사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능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