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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제조 로봇 시대 일자리 갈등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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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제조 로봇 시대 일자리 갈등 해법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로봇 아틀라스의 부품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로봇 아틀라스의 부품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에서 구동 중인 산업 로봇은 2024년 기준 3만9190대다. 근로자 1만 명당 제조용 로봇은 1000여 대로 밀집도로 따지면 세계 1위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로봇시장 규모는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경우 웨이퍼 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지 오래다. 전자·자동차 업계도 사람 투입을 최소화하고 로봇이 제조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현대차 아산공장의 자동화율은 지난해 기준 프레스 90%, 차체(용접) 80%, 도장 70%에 이른다. 물론 세심한 마무리가 필요한 의장 공정 자동화율은 15%에 머물러 있다.
조선업계도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 중이다. 미국 테슬라는 텍사스 공장 물류 등 단순 업무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도입했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도 물류와 초기 품질검사에 로봇을 활용해 노동의 무인화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9억2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로봇 시장 상장률은 연평균 39%다. 2030년에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152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이미 산업 전반에서 자동화 설비와 협동 로봇 도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마디로 인간과 로봇 간의 일자리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마치 산업혁명 당시 일자리를 잃은 영국 노동자들이 기계파괴운동을 일으켰던 사례를 떠올릴 만하다.
현대차 노조도 CES에서 밝힌 '아틀라스' 상용화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제조업에 AI를 도입하는 대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판단하는 정부로서는 미리 노사 간 갈등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휴머노이드의 산업 현장 안착을 돕고 기술 진보의 이익을 공유하려면 정부와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게 노사 갈등을 줄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