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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미국, 이란 공격 시 중동 전역으로 전쟁 확산”…확전 경고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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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미국, 이란 공격 시 중동 전역으로 전쟁 확산”…확전 경고 최고조

미 항모 아브라함 링컨 아라비아해 전개·호르무즈 해협 실사격 훈련 예고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진지한 협상 중” 언급에도 군사 옵션 배제 안 해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대형 함대와 함께 항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응해 링컨 항모 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함대(Armada)'를 중동으로 급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대형 함대와 함께 항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응해 링컨 항모 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함대(Armada)'를 중동으로 급파했다. 사진=로이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미군의 해상 전력 전개와 군사 훈련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과 군사적 압박이 동시에 전개되는 긴장 국면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 공영 라디오 방송 매체인 엔피알(NPR)은 지난 2월 1일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공격이 ‘역내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하메네이가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은 단독 대응이 아니라 역내 동맹 세력 전체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의 경고와 ‘역내 전쟁’ 언급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거나 이스라엘을 통해 군사 행동을 감행할 경우, 그 결과는 제한적인 충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지도부는 자국이 고립된 상태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역내 저항 세력들과 함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가장 강경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군 항모 전개와 해상 군사 움직임


동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 해역에서의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 아브라함 링컨 전단이 아라비아해로 이동해 작전 태세를 갖췄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실사격 훈련이 예고된 상태다. 이는 이란의 해상 활동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억지력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군사적 움직임을 명백한 압박이자 도발로 규정하며,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에서의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의 협상 발언과 군사 옵션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미국의 이익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는 이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 측은 이러한 접근이 진정성 없는 협상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확전 가능성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엔피알은 현재의 상황이 외교적 해법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불안정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한쪽에서는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군사 행동을 전제로 한 경고와 준비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작은 오판이나 우발적 사건이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적 경고를 넘어, 중동 전역을 무대로 한 확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미군의 전력 전개와 이란의 강경 발언이 맞물리면서, 중동 정세는 당분간 높은 긴장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