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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발표...'밸류업'이 끌고 '실적'이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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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발표...'밸류업'이 끌고 '실적'이 밀었다

월별 밸류업 지수 및 밸류업 ETF 순자산총액 추이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월별 밸류업 지수 및 밸류업 ETF 순자산총액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4일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현황 공유 및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6년1월)’을 발표 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전례 없는 '골디락스' 구간에 진입하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추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 증시 역사의 새 페이지… 밸류업 지수 상승률, 코스피 압도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코스피 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5000선에 안착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밸류업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다. 1월 말 기준 밸류업 지수는 2330.71포인트를 기록하며 지수 산출 개시일('24.9.30) 대비 134.9% 폭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1.5%)을 무려 33.4%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로, 밸류업 공시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주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준다.
밸류업 ETF 시장의 팽창도 매섭다. 13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7조 원을 기록, 최초 설정 당시보다 255.3% 증가하며 '밸류업 프리미엄'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입증했다.

■ '말'보다 '행동'… 삼성·SK·한화 등 주주환원 '조 단위' 화력쇼

시장의 질적 변화를 이끈 것은 상장사들의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12.2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1.3조 원의 현금 배당을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 역시 6.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3.8조 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삼성물산 또한 2.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동참했다.

주요 그룹사 중에서는 한화그룹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에 이어 지주사인 한화가 지난 1월 1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핵심사업 전문성 강화와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최근 3년 상장기업 주주환원 추이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3년 상장기업 주주환원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참여 기업 177사 돌파…'가이드라인 개정'으로 문턱 더 낮춘다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누적 177사(코스피 131사, 코스닥 46사)에 달한다. 거래소는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기 위해 지난 1월 22일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를 개정 시행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 기업수 누적 추이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 기업수 누적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이번 개정의 핵심은 '자율성'과 '유연성'이다.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제시하기 어려운 성장 기업이나 업종 특성을 고려해, 성장 전략과 방향성을 정성적으로 기술해도 목표 설정이 가능하도록 명확히 했다. 이는 실적 전망에 대한 부담으로 공시를 주저하던 중소형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등의 실적 호조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체급이 한 단계 격상됐다"며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시장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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