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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 ‘해상 태양광 발전’ 가동… 전력 생산 넘어 ‘해양 양식’까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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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 ‘해상 태양광 발전’ 가동… 전력 생산 넘어 ‘해양 양식’까지 통합

산둥성 1GW급 프로젝트 전력망 연결… 연간 17억8000만 kWh 청정 에너지 생산
'플로토볼타익'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태계 영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도
중국이 산맥을 태양광 패널로 뒤덮은 데 이어, 이제 바다 위로 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CHN 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산맥을 태양광 패널로 뒤덮은 데 이어, 이제 바다 위로 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CHN 에너지
중국이 산맥을 태양광 패널로 뒤덮은 데 이어, 이제 바다 위로 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량의 80%를 장악한 중국의 지무(Gimme) 같은 성장세는 이제 기가와트(GW)급 해상 태양광 발전소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에너지 지형을 바꾸고 있다.

4일(현지시각) 국영 에너지 기업인 중국에너지투자공사(CHN Energy)에 따르면, 산둥성 둥잉시 켄리구 앞바다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국가 전력망에 성공적으로 연결되었다. 이는 해상 재생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 바다 위의 태양광 도시: 산둥 프로젝트의 규모


산둥성 1223헥타르(약 370만 평) 부지에 조성된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공학적 도전의 산물이다.

길이 60m, 폭 35m에 달하는 거대 강철 트러스 플랫폼 2934개가 바다 위에 설치되었으며, 완공 후 연간 약 17억800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내 약 260만 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약 50만 톤의 표준 석탄을 절약하고, 134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태풍 수준의 강풍과 바다가 얼어붙는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되었다.

◇ ‘태양광+양식’ 통합 모델: 해양 공간의 다각적 활용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양광 발전과 수산 양식을 결합한 ‘통합 어업-태양광 개발 모델’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구이저우성 등 내륙에서 태양광 패널 아래 버섯을 재배하는 ‘영농형 태양광(Agrivoltaics)’을 적극 추진해 왔다.
산둥 해상 프로젝트는 이 개념을 바다로 옮겨와, 수면 위에서는 전기를 생산하고 수면 아래에서는 물고기를 기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한정된 해양 면적의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 ‘플로토볼타익(FPV)’의 그림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부유식 태양광(Floating Photovoltaic, FPV)이 해양 환경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해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패널이 수면을 덮어 햇빛이 투과되지 못하면 수중 식물의 광합성이 방해받아 먹이사슬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도과학연구소(IISc)의 생태학자들은 "낮은 용존 산소(DO), 혐기성 분해, 청조류의 이상 증식 등이 우려된다"고 경고한다.

또한, 철새나 상주 조류의 먹이 활동 구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부식 방지제나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등이 장기적으로 해수에 침출될 위험성도 논문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 향후 전망: 보편적 예측의 한계와 지속적 모니터링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 기구들은 부유식 태양광의 환경 영향에 대해 "아직 알려진 바가 적다"며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댐의 고인 물과 파도가 치는 바다는 생태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산둥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향후 발표될 독립적인 환경 분석 결과에 달려 있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 태양광의 기술적 표준을 선점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해상 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