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결실로 1138억 달러 실적, 검색 광고도 15%→17% 가속화
2026년 설비투자 1850억 달러로 배증…수익성 확보가 관건
2026년 설비투자 1850억 달러로 배증…수익성 확보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검색 성장 가속화…클라우드 수익성 30% 돌파
알파벳의 핵심인 구글 검색 매출 성장률은 3분기 15%에서 4분기 약 17%로 빨라졌다.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AI가 구글 광고 효과를 개선하고 과거보다 복잡한 검색어에도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1~2년 전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AI 챗봇의 구글 검색 위협론'을 불식시키는 결과다.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다.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급증했다. 4분기 매출 기준으로 연간 환산하면 710억 달러(약 104조 원) 규모에 이른다. 2021년 200억 달러에도 못 미쳤던 사업이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분기 기준 연간 환산 매출 1320억 달러(약 193조 원)를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은 지난 5일 발표됐다.
구글은 성장세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분기 23.7%에서 4분기 30%로 상승했다. 여전히 경쟁사들보다는 낮지만, 구글 클라우드가 진정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소비자 시장과 기업 시장 모두에서 성공한 기술 기업은 드문데, 구글도 아마존에 이어 그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막대한 투자 부담에 주가 하락…AI 수익화 시험대
호실적에도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이 AI 투자 비용 부담을 우려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불안이 이번 주 소프트웨어 주식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
알파벳은 컴퓨팅 용량 확대를 위해 2026년 자본지출을 1750억 달러(약 256조 원) 에서 1850억 달러(약 271조 원)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5년 자본지출이 910억~930억 달러(약 133조~136조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배증 수준이다. 알파벳 사업 부문은 2025년 1647억 달러(약 241조 원)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부채를 늘린 상황에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차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알파벳은 자사주 매입 지출을 줄인 상태다.
AI 관련 운영 비용도 급증한다. 알파벳은 자회사 딥마인드 AI 연구 부서 비용을 특별 항목으로 분류하는데, 이 항목 비용은 해당 분기 59억 달러(약 8조64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알파벳은 이 항목에 자사 사업 부문 간 공유되는 AI 관련 비용이 주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직원 수도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기 전인 2023년 초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직원 수는 19만820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알파벳의 전체 전망이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밝다고 보면서도, 투자자들이 현재 AI 투자 부담에 불안해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I 시대 선도권을 잡기 위한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