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현지 조립 라인 구축 시 최소 50대 물량 확보 필수…6세대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까지 협력 확대 검토
미국산 엔진 장착해 2029년 초도기 납품 계획…2033년까지 독자 엔진 개발 완료해 5세대 스텔스 성능 완성 목표
미국산 엔진 장착해 2029년 초도기 납품 계획…2033년까지 독자 엔진 개발 완료해 5세대 스텔스 성능 완성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튀르키예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칸(KAAN) 프로그램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합류하기 위한 양국 간의 논의가 최종 결정 단계에 도달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전략과 튀르키예의 방산 수출 팽창 야심이 맞아떨어지면서, 중동 항공 무기 체계 시장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우디 현지 생산의 조건과 6세대 전투기 향한 야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 참석한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의 메흐멧 데미로글루 총괄 매니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칸 전투기 프로그램 참여와 관련해 의사 결정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어떤 수준으로든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중대한 이정표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협상의 핵심은 도입 규모와 생산 방식이다. 단순히 20대 안팎의 소규모 비행대대 분량을 직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최종 조립 라인을 구축해 부품 생산을 공유할 것인지를 두고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다. TA 측은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려면 최소 50대 이상의 물량이 확보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6세대 전투기 이상을 목표로 한 미래 시스템을 현지에서 공동 개발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인기 협동 작전과 독자 엔진 개발로 스텔스 완성
튀르키예는 칸 전투기를 단순한 4.5세대 전투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최신 공중전 트렌드인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결합한 6세대급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WDS 2026 행사장에서도 칸 전투기 모형 양옆에는 협동전투기(CCA) 역할을 할 안카-3(Anka 3) 무인기 모형이 나란히 전시되었다.
TA는 이미 두 대의 안카-3 시제기를 비행 테스트 중이며, 항속거리와 무장 탑재량,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대폭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시제기와 양산 라인에 동시 투입하고 있다. 유인 전투기인 칸과 무인기 안카-3가 데이터링크로 연결되어 전장을 누비는 작전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 개발 및 수급도 순항 중이다. 칸은 현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110 엔진을 탑재해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TA 측은 시제기 10대에 장착할 엔진을 이미 확보했으며, 2029년 초 튀르키예 공군에 인도될 블록 10 및 블록 20 양산형에 탑재할 엔진 역시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자신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기술 자립이다. 튀르키예는 블록 30부터 자체 개발한 국산 엔진을 장착해 칸을 진정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완성할 계획이다. 첨단 소재와 고도의 제조 기술이 요구되는 최고급 엔진 개발을 2032년 첫 테스트, 2033년 최종 납품 일정으로 추진하며 항공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TA는 이번 WDS 2026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군위산업청(GAMI)과 괵베이(Gokbey) 다목적 헬기의 현지 공동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며 양국 간의 국방 산업 밀착을 더욱 가속화했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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