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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F/A-18 슈퍼호넷에 '스톰브레이커' 실전 배치…전천후 타격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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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F/A-18 슈퍼호넷에 '스톰브레이커' 실전 배치…전천후 타격망 구축

최대 80km 밖에서 악천후 뚫고 이동식 미사일·고속정 족집게 타격
1회 출격으로 다수 표적 동시 파괴…인도태평양·홍해 작전 효율성 극대화
메릴랜드주 패턱센트 강 해군항공기지에서 F/A-18 전투기가 스몰 다이아미터 밤 II(SDB II·스톰브레이커)를 시험 운용하고 있다. 스톰브레이커는 악천후 속에서도 기동하는 표적을 추적해 타격할 수 있는 3중 탐색기를 갖춰 미 해군 항모전단의 전천후 정밀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미 해군·레이시온이미지 확대보기
메릴랜드주 패턱센트 강 해군항공기지에서 F/A-18 전투기가 스몰 다이아미터 밤 II(SDB II·스톰브레이커)를 시험 운용하고 있다. 스톰브레이커는 악천후 속에서도 기동하는 표적을 추적해 타격할 수 있는 3중 탐색기를 갖춰 미 해군 항모전단의 전천후 정밀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미 해군·레이시온

미 해군의 핵심 타격 자산인 F/A-18E/F 슈퍼호넷이 날씨와 관계없이 이동하는 적의 핵심 표적을 원거리에서 파괴할 수 있는 차세대 정밀 유도 무기를 본격적으로 장착했다. 적의 방공망 밖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 항공모함 비행단의 작전 능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스톰브레이커(StormBreaker)'의 초기작전능력(IOC) 확보 소식을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3중 탐색기로 무장한 GBU-53/B…악천후와 기동 표적의 한계 극복


미 해군 항공체계사령부(NAVAIR) 산하 항공기사업단은 메릴랜드주 패턱센트 강 해군항공기지에서의 자격 검증을 마치고, GBU-53/B 스몰 다이아미터 밤 II(SDB II, 스톰브레이커)의 슈퍼호넷 탑재 초기작전능력(IOC)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2025년부터 이어진 초기 실전 운용을 통해 무기 통합 및 데이터 링크 검증을 마친 결과다.

스톰브레이커는 폭발력보다는 정밀도와 표적 식별력, 다중 탑재 능력에 방점을 둔 250파운드(약 113kg)급 공대지 활공 폭탄이다. 무게는 약 93kg에 불과하지만 접이식 날개를 펴고 최대 40~45해리(약 74~83km)를 날아간다.
가장 큰 특징은 미사일 전면에 통합된 '3중 탐색기'다. 밀리미터파 레이더, 적외선 열영상(IIR), 반능동 레이저 탐색기가 하나로 묶여 GPS 및 관성항법장치(INS), 양방향 데이터링크와 결합한다. 이를 통해 구름, 연막, 먼지 등 악천후나 전장 장애물을 뚫고 자율적으로 표적을 탐색·식별할 수 있다. 비행 중에도 양방향 통신을 통해 다른 표적으로 임무를 변경할 수 있어, 진지 변환을 시도하는 지대공 미사일 포대나 이동하는 기갑 부대, 고속정 등을 추적해 타격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다중 탑재로 무장량 극대화…네트워크 중심전의 핵심 타격 자산


스톰브레이커의 도입은 슈퍼호넷의 무장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기존에는 무장 장착대 하나에 대형 폭탄 한 발을 달았다면, BRU-55와 같은 스마트 랙을 이용해 여러 발의 스톰브레이커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공대공 미사일로 자위력을 유지하면서도 다수의 정밀 타격 무기를 싣는 진정한 의미의 '폭탄 트럭'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는 항공모함의 작전 효율성과 직결된다. 제한된 함재기 출격 횟수와 급유기 지원 속에서도 1회 출격당 파괴할 수 있는 표적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디펜스 뉴스는 스톰브레이커를 장착한 슈퍼호넷 편대가 1회 비행으로 이동식 미사일 포대, 기갑 부대, 고속 함정 등을 동시에 궤멸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적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깊다. 인도태평양이나 홍해, 지중해 동부 등에서 활동하는 미 항모전단은 최근 기동성과 분산 배치를 무기로 삼는 적대 세력과 마주하고 있다.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물론 동맹국의 F-35와도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스톰브레이커의 네트워크 교전 능력은, 복잡한 지형과 악천후 속으로 숨어드는 적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력을 무력화하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