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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이란 핵시설 뚫은 지하 요새 킬러 '괴물 폭탄' 전격 재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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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이란 핵시설 뚫은 지하 요새 킬러 '괴물 폭탄' 전격 재보충

'미드나잇 해머' 작전 후 소진된 GBU-57 재고 보충 위해 보잉과 6,155만 달러 계약
이란 포르도·나탄즈 지하 시설 파괴한 핵심 전력... 2030년까지 전략적 억지력 복원
B-21 레이더 도입 전까지 '침투 타격' 공백 메우기... "적의 최후 보루 무력화"
미국 공군, 이란 핵시설에 대한 B-2 폭격기 공습 후 GBU-57 벙커 버스터 재건에 나선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군, 이란 핵시설에 대한 B-2 폭격기 공습 후 GBU-57 벙커 버스터 재건에 나선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공군이 최근 이란 핵시설 공격에 투입돼 재고가 소진된 '벙커버스터' GBU-57 대형 관통탄(MOP)의 전력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현지시각) 온라인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에 따르면 미 공군은 최근 보잉사와 6,15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란의 지하 핵시설 타격에 사용된 GBU-57의 핵심 구성 요소 및 유도 시스템 재공급에 착수했다.

미 공군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재래식 억제력 중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꼽히는 '지하 목표물 파괴 능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3.6톤의 파괴력, '이중 타격'으로 산속 깊은 요새 뚫는다


GBU-57은 무게만 3만 파운드(약 13.6톤)에 달하는 현존 최강의 재래식 관통탄이다. 일반적인 폭탄이 지표면에 구덩이를 만드는 것과 달리, 이 무기는 강화 콘크리트 18m 혹은 흙 60m 이상을 뚫고 들어가 목표 지점에서 지연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미 공군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14발의 MOP를 투하했다. 당시 위성 분석 결과, 미군은 동일한 진입 지점을 반복 타격하는 '이중 타격(Double-tap)' 전술을 구사해 산맥 깊숙이 숨겨진 지하 시설을 무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잉 독점 공급... 2030년까지 작전 준비 태세 완료


이번 계약은 대체 불가능한 단일 공급원 계약으로 진행된다. 보잉은 3만 파운드급 관통탄을 실전용 무기로 전환하는 KMU-612 E/B 테일 키트, 정밀 신관 시스템, 전용 운송 컨테이너 등을 제작한다. 작업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진행되며, 2028년 9월부터 2030년 5월 사이에 최종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미 공군 지구타격사령부는 이번 재고 보충이 "전략적 비상 계획 지원을 위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작전 당시 단 한 번의 공습으로 상당량의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기 상황에서 전술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B-2에서 차세대 B-21로 이어지는 '침투 타격' 계보


현재 GBU-57을 운용할 수 있는 기종은 B-2 스피릿이 유일하다. 그러나 미 공군은 향후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에도 이 능력을 통합할 계획이다. B-21이 실전 배치되면 소수의 B-2 기체에 의존하던 심층 타격 임무의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재건 사업이 적대국들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지하 깊숙한 지휘부와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언제든 파괴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