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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이란 국영매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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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이란 국영매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확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는 정권 공백과 보복 확전 가능성이 맞물리며 중대 분기점에 들어섰다.

전날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면서 40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죽음이 “세계의 폭군들에 맞선 위대한 봉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에 대한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격으로 하메네이 외에도 다수의 이란 군·정치 고위 인사들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을 두고 “이란 국민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언급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해상 및 공중 전력을 동원한 폭격이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일부 미사일은 요격됐지만 바레인 주둔 미군 기지에서는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로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에도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일부가 항로를 변경했고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유한 걸프 국가들도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하메네이는 1989년 이란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30년 넘게 이란 정치·군사·외교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의 사망으로 이란 내부 권력 승계 구도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향방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