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해 국제 금값이 온스당 5400달러(약 778만원)를 넘어섰다.
야후파이낸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그리고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줄이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이날 4% 급등해 온스당 5400달러를 웃돌았다. 은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귀금속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금값이 오른 점은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경계 심리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JP모건 “단기 5~10% 추가 상승 가능”
패트릭 존스 JP모건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 상승은 금에 대한 우리의 강세 전망과 분명히 부합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구조적으로 금을 낙관하는 이유는 단지 지정학적 변수 때문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분쟁이 완화되거나 주식시장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손실 보전을 위해 자산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할 경우 금값 상승분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실제로 이날 미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 출발이 예상됐다.
◇ “연말 6300달러” 구조적 강세 전망
그럼에도 JP모건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투자자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6300달러(약 907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적자 확대와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중장기적으로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이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 가격은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200달러(약 29만원)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금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약 23%에 달했다. 중앙은행 매입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은 선물은 연초 대비 21% 상승했고, 팔라듐과 백금도 지난해 강한 랠리에 이어 추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2026년은 2025년을 훨씬 뛰어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금값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 상승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가 흐름과 전쟁 확산 여부를 핵심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