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동 전쟁 격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장중 28%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 선물은 이날 한때 28%까지 치솟았다. 주말 사이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통과하지 않으면서 주요 에너지 수송로가 사실상 멈춰 선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LNG 수출 물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을 통한 선박 운항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중동산 LNG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시장은 특히 해협 봉쇄가 일시적 조치에 그칠지, 아니면 군사적 긴장 고조로 장기화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함께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유와 가스는 발전·산업용 연료와 난방 수요에서 대체 관계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한쪽 가격이 급등하면 다른 에너지원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전력 가격과 산업용 에너지 비용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춘 이후 미국과 중동산 LNG 수입을 크게 늘려왔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겨울철 비축 전략과 산업 생산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해협 통항 재개 여부와 중동 지역 교전 확대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해상 보험료 상승, 운송 지연, 대체 항로 확보 비용 증가 등이 겹칠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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