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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원 AI 공룡' 머스크의 xAI, 미시시피 전력 자급 승부수… '환경·참정권' 갈등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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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원 AI 공룡' 머스크의 xAI, 미시시피 전력 자급 승부수… '환경·참정권' 갈등 정조준

xAI, 29조 규모 데이터센터 및 500MW 발전소 건설 추진
전력 확보 위한 '에너지 자급' 전략과 지역 사회 가치 정면충돌
법적 대응 확산에 따른 '지역 수용성'이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변수
일론 머스크의 xAI가 미시시피주에 초거대 데이터센터 '매크로하더'와 500MW급 자체 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환경 당국과 인허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xAI가 미시시피주에 초거대 데이터센터 '매크로하더'와 500MW급 자체 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환경 당국과 인허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200억 달러(약 29조3800억 원)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 '매크로하더(Macrohardrr)'와 500MW급 자체 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환경 당국 및 지역 사회와 전례 없는 인허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는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환경 규제를 우회하려는 거대 테크 기업의 '에너지 자급자족' 전략이 주민들의 건강권은 물론 참정권과도 정면충돌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미시시피 환경청(MDEQ)이 주민 참여를 가로막는 예비 선거 당일에 핵심 인허가 회의를 강행하면서 AI 산업 확장의 윤리적 비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오염 수치 79% 폭등, '에너지 자급'의 대가


본지 분석과 현지 학계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xAI가 구축 중인 '매크로하더' 프로젝트는 외형적 화려함 뒤에 심각한 환경적 부하를 전가하고 있다.

테네시 대학교 조슈아 푸 교수팀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xAI 시설 가동 이후 인근 지역의 이산화질소(NO2) 피크 농도는 가동 전보다 최대 79% 폭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41대의 천연가스 터빈을 가동하며 배출한 오염 물질이 대기 질을 급격히 하락시킨 결과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 파괴로 인해 지역 사회가 매년 치러야 할 보건 경제적 손실이 약 4400만 달러(약 64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일 심의 강행, 참정권 봉쇄 논란


규제 당국의 불투명한 행정 처리와 참정권 침해 논란도 사태를 키우고 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MDEQ가 발전소 인허가 회의를 주 예비 선거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각)로 지정한 것을 두고 흑인 및 저소득층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정조준했다.
특히 회의 장소가 사업지에서 320km 떨어진 주도 잭슨으로 설정되어 주민들의 물리적 참여가 사실상 봉쇄됐다는 평가다.

국내 에너지 정책 전문가는 "자본력을 앞세워 지역의 행정 절차를 무력화하는 '디지털 제국주의' 양상은 향후 데이터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에 중요한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단 소송 직면, 기업 책임론의 분수령


머스크가 주도하는 xAI의 독자 발전 전략은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려는 고육책이지만, 동시에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인근 주민들은 24시간 지속되는 소음과 오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조직적인 저항에 나섰고, NAACP는 이미 대기정화법 위반 혐의로 xAI에 대한 집단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향후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의 성패는 단순히 '전용 전력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신뢰와 수용성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