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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잡는데 50억?"...美 패트리어트보다 100배 싼 미사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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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잡는데 50억?"...美 패트리어트보다 100배 싼 미사일 떴다

패트리어트 1발 가격으로 100~200발 발사... 드론 공격 '비용 불균형' 해소
마하 2 속도로 6km 비행 성공... 기존 70mm 로켓 인프라 완벽 호환
미국 스타트업 아이로켓, iRX-100 시연 완료... 2만 달러 드론 요격 최적화
美, 러-우크라 전쟁·중동 분쟁 교훈...비싼 미사일 아끼고 저비용 요격 체계 확산
미국 스타트업 기업이 드론 대응용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최대 100배 저렴한 iRX-100 로켓을 개발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스타트업 기업이 드론 대응용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최대 100배 저렴한 iRX-100 로켓을 개발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 미사일로 수만 달러짜리 저가 드론을 상대해야 했던 현대전의 고질적인 '비용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솔루션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각) 글로벌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아이로켓(iRocket)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최대 100배 저렴한 비용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요격 미사일 'iRX-100'의 비행 시연에 성공했다.

마하 2 속도로 '샤헤드' 사냥... 기존 발사대 그대로 사용


아이로켓은 지난 2026년 3월 11일, 아놀드 디펜스(Arnold Defense)의 70mm 로켓 발사대를 활용해 iRX-100의 비행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 시험에서 iRX-100은 마하 2의 속도로 약 6km를 안정적으로 비행하며 기존 히드라 70(Hydra 70) 발사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입증했다.

이 미사일의 가장 큰 강점은 즉시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파치 헬기(AH-64), 블랙호크(UH-60), F-16 전투기 등 미군과 동맹국이 널리 사용하는 기존 70mm 로켓 발사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장비 교체 없이도 신속하게 전장에 도입할 수 있다.

"50억 원 vs 5,000만 원"... 압도적인 경제성 확보


최근 중동과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악명을 떨친 '샤헤드' 드론의 가격은 대당 약 2만~5만 달러 수준이다. 반면 이를 막기 위해 발사하는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은 한 발당 약 370만 달러(약 50억 원),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은 1,200만 달러(약 160억 원)에 달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이어지면서 방공망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iRX-100은 이러한 비대칭성을 정조준했다. 패트리어트 한 발 가격이면 iRX-100 미사일 100~200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윌버 로스 전 미국 상무장관이자 아이로켓 이사는 "연합군이 드론 요격에 고가의 미사일을 소진하는 대신, 10분의 1 이하의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형 미사일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동화 생산으로 공급망 혁신... 미 방어 체계 핵심 부상

2018년 설립된 아이로켓은 재사용 로켓과 추진 시스템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iRX-100 개발에 녹여냈다. 특히 로봇 기반의 자동화 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미사일 생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이는 탄약 소모가 극심한 현대전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아이로켓은 미 미사일방어국(MDA)의 1,51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인 'SHIELD'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iRX-100의 성공적인 시연으로 아이로켓은 고성능 요격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 방어에 집중시키고, 저가 드론 위협은 저비용 미사일로 대응하는 '다층 방어 체계'의 핵심 공급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