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동진·박민우 전면 배치…핵심 영역 외부 인재로 재편
현대차 기술·기아 수익 이원화…미래 모빌리티 구조 완성
현대차 기술·기아 수익 이원화…미래 모빌리티 구조 완성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6일 열린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차량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분야를 아우르는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약 50조5000억원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SDV, 전동화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한다. 투자 자체보다 이를 실제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인재 중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 영역별로 외부 핵심 인재를 배치해 투자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단순 조직 확대가 아니라 실행력을 갖춘 전문가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한 점이 특징이다.
AI와 SDV 영역에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출신 박민우 박사가 전면에 나섰다. 자율주행 플랫폼과 차량용 AI 반도체 기술 개발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에서 SDV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전반을 총괄하며 AI 기반 기술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차량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핵심 설계자로 평가된다.
기술 투자는 생산 체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를 중심으로 로봇 기반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수준 로봇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와 인재, 생산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은 투자 중심에서 인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부 인재 영입과 내부 육성을 병행하며 기술 내재화 속도를 높이고, 이를 그룹 핵심 성장 축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 확대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특정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배치하는 전략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 나온다.
기아는 지난해 314만대 판매, 매출 114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EV3를 시작으로 EV4·EV5·EV2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총 13종 EV를 운영할 계획이다. PBV 사업도 PV5·PV7·PV9으로 확장한다.
결국 현대차는 기술 경쟁력 확보, 기아는 수익 창출을 담당하는 이원화 전략이 명확해지고 있다. 투자와 인재를 결합한 현대차의 기술 전략과 기아의 수익 전략이 맞물리며 그룹 전체 성장 구조가 재편되는 국면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