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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WGBI 편입 국고채 시장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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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WGBI 편입 국고채 시장 훈풍 기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국고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WGBI는 세계 기관투자가가 추종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다.

현재 지수에 포함된 26개국을 추종하는 자금은 3조 달러 규모다.

한국 시장 편입 비중 2.08%를 대입하면 향후 약 8개월간 최소 75조 원에서 최대 90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이란 전쟁으로 흔들리고 있는 채권시장 안정은 물론 환율도 하락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시장금리의 기준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5% 수준이다. 중동 전쟁 기간 중에만 0.5%P나 치솟았다.

과거 싱가포르나 멕시코 등에 유입된 펀드 사례를 보면 10조 원 유입 시 금리는 0.1%P 정도 하락했다.

WGBI 자금 분산 유입이 마무리되면 대략 0.2~0.3%P 정도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패시브 자금은 지수 내 한국 비중에 맞춰 자동으로 유입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투자자금 유입은 환율 하락 요인이다. WGBI 편입 이후 매월 5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12개월간 유입될 경우 환율은 약 1.1%에서 6.2%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지수 편입만으로도 국채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원화 채권 디스카운트를 완화할 게 분명하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다만 중동 사태로 인한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실제 환율효과를 반감시킬 개연성도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이 약세인 데다 일본 자금 흐름에 따른 변수도 고려 대상이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큰손인 일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국 채권 매력도가 상승세다.

해외에 투자한 2조4000억 달러의 일본 자금이 본국으로 흘러 들어갈 경우의 수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WGBI 편입은 국채 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시장 안정성을 높일 요인이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계속 추진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게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