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4월 아파트 4.7만가구 나오는데…분양전망은 흐림

글로벌이코노믹

4월 아파트 4.7만가구 나오는데…분양전망은 흐림

분양전망지수 60.9…35.4p 급락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하락
분양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배↑
“쏠림 현상 당분간 지속될 것”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0.9로 전월 대비 35.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가 6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월 58.7 이후 최저치다. 사진은 전국 월별 아파트 분양 물량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이미지 확대보기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0.9로 전월 대비 35.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가 6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월 58.7 이후 최저치다. 사진은 전국 월별 아파트 분양 물량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
이번달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분양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0.9로 전월 대비 35.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분양전망지수가 6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월 58.7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산출된다. 100을 웃돌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 응답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1.1로 전월 대비 21.5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은 97.1로 8.3포인트, 인천은 66.7로 29.9포인트, 경기는 79.4로 26.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평균 56.6으로 38.4포인트 급락했다. 충북(40.0)과 전남(33.3)은 각각 50.0포인트, 강원(45.5)은 46.2포인트, 울산(60.0)은 45.9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새 정부의 다주택자 대상 과세 및 대출규제 강화 등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전국의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아파트 공급은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7062세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2만2250세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단지 수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50개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았다.

물량이 4월에 집중된 배경으로는 시즌 효과와 일정 이월, 지방선거 일정이 동시에 꼽힌다. 부동산R114는 3월 예정 물량 일부가 4월로 이월된 데다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인허가·분양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급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4월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9634가구다. 경기도가 1만7494세대로 가장 많고 서울 7394세대, 인천 4746세대 순이다. 같은 기간 지방 분양 예정 물량은 1만7428세대로 집계됐다.
반면 청약 시장은 침체 상태다.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고 심지어 서울 청약 경쟁률도 하락세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8.3대 1이다. 일반공급 물량 607세대에 2만3234명이 청약한 결과로 2022년 4분기 평균 5.9대 1 이후 13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경쟁률 하락세가 더 뚜렷하다. 작년 4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일반공급 경쟁률은 평균 288.3대 1, 청약자는 10만895명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38.3대 1로 크게 줄었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곳을 고르는 선별 청약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상급지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nc85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