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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를 여자로…붉은사막, MOD 활성화로 장기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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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를 여자로…붉은사막, MOD 활성화로 장기 흥행 '청신호'

출시 3주 만에 넥서스 모드 누적 다운 240만 회 돌파
'GTA', '엘더스크롤' 같은 장기 흥행
'붉은사막' 공식 이미지. 사진=펄어비스이미지 확대보기
'붉은사막' 공식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붉은사막이 해외 MOD(비공식 유저 창작)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오픈월드 어드벤처 인기작들의 장기 흥행 공식을 따라갈 전망이다.

포브스와 이매진 게임 네트웍스(IGN), PC게이머 등 외신들은 최근 연이어 "붉은사막의 주인공을 여성 캐릭터로 교체할 수 있는 MOD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무료 MOD 공유 전문 플랫폼 넥서스 모드(MOD)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해당 MOD를 설치하면 붉은사막 게임 내 이발소를 활용할 때, 여성 캐릭터 얼굴 98종과 헤어 159종을 선택, 조합할 수 있다. 별도의 '여성 캐릭터 목소리' MOD를 결합하면 중후한 남성 캐릭터 '클리프'를 대신해 여성 캐릭터를 메인 주인공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MOD의 활성화는 게임 개발사의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도 유저들이 자발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형태로 싱글플레이 패키지 게임의 흥행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앞서 언급한 GTA 시리즈의 최신작 'GTA 5'나 판타지 오픈월드 RPG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이 대표적으로 MOD 생태계에 힘입어 장수하는 오픈월드 게임으로 손꼽힌다.

넥서스 모드 플랫폼에 올라온 붉은사막 여성 캐릭터 MOD 이미지. 사진=넥서스 모드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넥서스 모드 플랫폼에 올라온 붉은사막 여성 캐릭터 MOD 이미지. 사진=넥서스 모드 화면 캡처

붉은사막은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안정적인 최적화를 겸비한 오픈월드에 힘입어 새로운 MOD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최근에는 한 게이머가 스태미나 무한 MOD를 활용해 인게임 월드의 100km 상공까지 올라가는 것을 시도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상에서 볼 수 있는 은하수와 태양 등이 디테일하게 모델링된 것은 물론이며 고도에 따른 하늘의 색깔과 행성 곡률 변화, 대기권 바깥에서 안쪽으로 재 진입 시 붉은 플라스마가 발생하는 현상까지 구현됐다. 네티즌들은 "MOD 유저들이 우주 위로 올라갈 것을 예상한 거냐", "어디까지 디테일을 따진 건지 모르겠다"는 등 감탄하는 댓글을 게재했다.

붉은사막 출시 3주 만인 9일 기준 넥서스 모드에는 총 385개의 붉은사막 MOD가 공개됐다. 누적 MOD 다운로드 수는 240만 회를 넘겼다. 유수의 인기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4'나 '호라이즌 제로 던'과 비슷한 수치다.

펄어비스 또한 붉은사막 MOD 커뮤니티 활성화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붉은사막 출시 1주 후인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은 게임 커뮤니티 활성화 차원에서 MOD를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질의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많은 부분을 오픈하는 형태의 본격적 MOD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샌드박스 형태로 지원한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보며 이용자들이 장기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