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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꾼 '엔씨' 게임 업계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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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꾼 '엔씨' 게임 업계 판도 변화 예고

소니와 합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서울에서 벌어지는 근미래 슈팅 '신더시티'
차세대 리니지 'NL', 콘솔 액션 'JSY' 등 개발
엔씨가 개발 중인 차기작들의 공식 이미지와 원작 시리즈 이미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와 '신더시티', '프로젝트NL'의 이전 작 '리니지W'와 '프로젝트JSY'의 원작 '블레이드 앤 소울'. 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엔씨가 개발 중인 차기작들의 공식 이미지와 원작 시리즈 이미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와 '신더시티', '프로젝트NL'의 이전 작 '리니지W'와 '프로젝트JSY'의 원작 '블레이드 앤 소울'. 사진=엔씨

엔씨소프트가 '엔씨'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창의적(Creative)인 콘텐츠를 통해 게임 업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확정지었다. 최근에는 김택진·박병무 공동 대표의 사내 메일을 통해 새로운 사명의 의미가 'Next & Creative'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엔씨의 핵심 목표로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달성을 제시했다. 2025년 기준 1조5069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5년 안에 3배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이다. 구체적으로 '리니지'로 대표되는 고전 MMORPG 라인업의 흥행을 유지한 가운데 신규 장르 도전, 퍼블리싱 사업 역량 강화, 유럽 법인 중심의 캐주얼 게임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이러한 비전의 일환으로 기존 IP를 재해석한 신작과 오리지널 IP 신작을 포함해 다양한 게임들을 준비 중에 있다. 핵심 신작으로는 지난해 11월 지스타 2025에서 깜짝 공개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들 수 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의 독점작 '호라이즌' IP에 엔씨의 주력 장르인 MMORPG를 결합한 신작이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가 호라이즌 IP 전담 자회사 게릴라 게임즈가 제작 지원 형태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게임 개발 지휘를 맡은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지스타 인터뷰에서 "실제 개발 작업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넘게 개발했으며 약 250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유럽 '게임스컴' 등에 출시해 이용자들의 실제 반응을 살펴보고 나서 빠르게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엔씨가 연 전시 부스의 모습. 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엔씨가 연 전시 부스의 모습. 사진=엔씨

지스타 기간 중 엔씨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외에도 차기작 '신더시티'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초 공식 출범한 개발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의 데뷔작으로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더시티는 23세기 미래 배경의 세계관으로 채택한 신규 오리지널 IP 게임이다. 삼성동과 논현동 등 서울의 실제 모습을 게임 속 월드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MMO 장르에 택티컬 슈팅 게임을 결합한 혼합 장르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엔씨를 대표하는 핵심 IP를 재발견하는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리니지'다. 엔씨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리니지W' 등 모바일 리니지 3종은 2025년 한 해 동안 1조1730억 원의 매출을 합작했다. PC판 '리니지'와 '리니지2'의 매출은 도합 1795억 원으로 리니지 IP로만 전체 매출 중 89.7%를 창출했다.
지난해부터 엔씨는 가칭 '프로젝트NL' 개발자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NL은 차세대 리니지(Next Lineage)를 의미한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3D MMORPG를 지향하며 기존에 '리니지2M'과 '리니지W' 개발진이 주축이 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신작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IP를 활용한 가칭 '프로젝트JSY'도 개발하고 있다. 블소의 상징적인 여성 캐릭터 '진서연'의 준말로 알려졌으며 MMORPG가 아닌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AAA급 액션 RPG 장르를 지향한다.

JSY 개발진은 엔씨 공식 채용 블로그를 통해 "MMORPG인 원작에서 깊이 다루지 못한 인물들의 뒷이야기와 설정을 본격적으로 확장한 게임"이라며 "장르에 맞게 한층 더 화려하고 직관적인 전투 스타일과 캐릭터 특징, 기존 MMORPG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의 연출과 감정 표현을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