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쓰레기 무더기 속 방치… 주민들 “행정기관 수년째 무엇 했나
이미지 확대보기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학교가 아니라 폐기물 적치장을 보는 것 같다”며 강한 충격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각종 건축 폐자재와 철재 구조물, 생활 쓰레기, 토사 등이 무분별하게 쌓여 있으며, 일부 구역은 폐기물이 산처럼 적치돼 본래 학교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운동장과 교정 일대는 이미 교육시설의 기능과 흔적을 상실한 지 오래이며, 곳곳이 사실상 방치된 폐기물 야적장처럼 변해버린 상태다.
주민 A씨는 “이 정도면 몇 달이 아니라 수년간 방치됐다는 이야기인데 그동안 담당 기관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역시 “폐교라고 해서 이렇게까지 방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시설을 이처럼 흉물로 만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문제는 해당 부지가 단순한 유휴시설이 아닌 지역 교육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이 담긴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옛 울릉북중학교는 수십 년간 지역 학생들의 배움터 역할을 해온 곳으로, 지역민들에게는 단순한 학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장소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폐교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시설 관리 주체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방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리 감독 체계 자체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특히 관계 기관의 ‘무대응’을 문제 삼고 있다.
폐교 이후 별다른 활용 계획이나 정비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은 물론, 현재까지도 해당 부지에 대한 구체적 관리 방안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원로 B씨는 “폐교 활용이 어렵더라도 최소한 관리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해 놓고도 아무 설명이 없다는 것은 행정의 책임 회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 역시 공공 유휴시설 방치는 단순 미관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이미지 훼손, 안전 문제, 환경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관광자원을 강조하는 지역 특성상 외부 방문객에게 이 같은 폐허 이미지 노출은 지역 전체 신뢰도와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관계 부서 책임 규명과 함께 전면 정비 계획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라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교육의 흔적과 지역의 품격을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폐교는 끝이 아니다.그러나 지금의 옛 울릉북중학교는 끝을 넘어 방치와 무책임의 상징이 되고 있다.
관계 기관이 언제까지 침묵으로 일관할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c91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