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순방 중 최근 발언 관련 해명…“폭군 언급, 특정 인물 겨냥한 것 아냐”
이미지 확대보기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과 관련해 논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 교황이 전날 앙골라로 향하는 교황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논쟁을 벌일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교황은 “내 발언이 일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최근 논란이 된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교황은 앞서 카메룬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가 소수의 폭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고 말해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교황은 “이 연설은 2주 전에 준비된 것으로 대통령이 나에 대해 언급하기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측 간 긴장은 최근 이란 전쟁을 둘러싼 입장 차이 속에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황을 “범죄 대응에 약하고 외교 정책에서도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예수와 유사한 모습으로 표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했다가 삭제하며 종교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레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논쟁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전쟁에 대한 비판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란 관련 전쟁 상황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쟁으로 비쳐졌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며 “논쟁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레오 교황은 즉위 초기 비교적 신중한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전쟁과 불평등,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10일 일정으로 4개국 11개 도시를 방문하며 약 1만8000km를 이동하는 대규모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