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뒷공간에 외부 판매자 상품 보관 테스트…전자상거래 업계 경쟁 격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매장 공간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당일배송을 확대하는 전략에 나섰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을 추격하기 위한 시도다.
월마트가 외부 판매자 상품을 매장 뒤편 공간에 보관해 당일 배송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시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월마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5억 개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외부 판매자가 공급한다. 이들은 상품이 판매될 때까지 소유권을 유지하고, 월마트에 수수료와 배송비를 지급하는 구조다.
◇매장 ‘미니 물류창고’ 전환 실험
FT에 따르면 월마트는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일부 매장에서 매장 뒤편 선반을 외부 판매자 상품 보관 공간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상품도 매장에서 출고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월마트 미국 마켓플레이스 및 풀필먼트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인 마니시 조네자는 “일부 지역에서 고객들이 이미 익숙한 픽업 및 배송 서비스를 통해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제공하는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확대를 위한 학습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기반 물류로 아마존 대응
이번 전략은 당일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아마존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외부 판매자 상품도 빠른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는 전국 수천 개 매장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고객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매장을 활용하면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매장에서 출고되는 전자상거래 주문의 3분의 1 이상이 3시간 이내 배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부 판매자 상품까지 매장에 보관하려면 공간 제약이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스카이 카나베스 애널리스트는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은 기존에는 자체 상품이 중심이었다”며 “외부 상품까지 확대하면 배송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공간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AI 활용 재고 배치 최적화
월마트는 어떤 상품을 매장에 보관할지 결정하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 수요에 따라 상품 구성을 달리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공급망 자동화가 진행된 덕분이다. 월마트는 자체 상품을 매장 진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물류 과정을 단순화했고, 그 결과 매장 뒤편 공간 일부를 외부 판매자 상품 보관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아마존과 격차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월마트 미국 마켓플레이스 매출은 140억달러(약 20조636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아마존의 3330억달러(약 490조842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모건스탠리의 시미온 구트만 애널리스트는 “마켓플레이스 확대는 월마트가 경쟁사 대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라며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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