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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진핑·트럼프 회담 앞두고 中 압박 강화...칩·석유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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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진핑·트럼프 회담 앞두고 中 압박 강화...칩·석유 겨냥

하원, 반도체 수출통제 20건 추진...화홍 반도체 장비 출하 중단 명령
재무부 "中 소규모 정유소, 이란 석유 90% 수입...제재 노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트럼프는 이달 말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트럼프는 이달 말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여러 전략적 전선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것이 5월 중순에 예정된 시진핑 주석과의 고위험 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며 이전 제한에 적응해 왔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하원, 반도체 수출통제 20건 추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들은 이번 달 중국의 미국 기술 접근을 강화하고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획득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20건의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추진했다.

이 제한 조치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다음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네덜란드와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이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제한하는 워싱턴의 정책에 더 밀접하게 맞춰야 할 것이다.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2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화홍 반도체에 특정 장비 출하를 중단하라고 반도체 장비 회사들에게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윌라멧 대학교 경제학 교수 량옌은 "중국의 칩 제조 진전과 최근 리소그래피 공구 같은 칩 제조 기계에 대한 과도한 지출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한은 트럼프 1기 임기 중 기업별 조치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중국의 첨단 AI 및 반도체 제조 개발 능력을 겨냥한 산업 전반의 제한으로 발전했다.

호주 맥쿼리 대학교 공급망 관리 전문 책임자이자 수석 강사인 피터 시는 워싱턴의 궁극적 목표가 최첨단 칩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中, 국내 역량 계속 확장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국내 역량을 계속 확장해왔다. 과학 연구를 위한 최대 인공지능(AI) 클러스터가 이번 달에 가동을 시작하여, 단 두 달 만에 국내 생산 AI 가속기 칩의 수를 두 배로 늘렸다.

중국은 첨단 칩 생산을 위한 심층 자외선 리소그래피 기계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려는 결의가 확고한 분야다.

머카토르 중국연구소는 미국의 수출 통제 앞에서 반도체와 AI 분야의 '국내 역량'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中 소규모 정유소, 이란 석유 90% 수입


미국의 압력 캠페인은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재무부는 또한 중국의 소규모 독립 '찻주전자' 정유소와의 거래에 대해 금융기관에 경고를 보냈다.

지난달 29일 재무부는 주로 산둥성에 집중된 이 정유소들이 미국 금융 시스템을 이용해 달러 표시 거래를 수행하고 미국 기술 및 상품을 취득해왔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의 약 90%를 받고 있으며, 이 수출은 주로 이들 소규모 정유소로 향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과 거래하는 기관들이 제재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나 이란이 잠재적 제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석유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재무부의 발언은 오히려 중국을 직접 연루시켜 미-이스라엘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를 구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상하이 푸단대학교 금융학 교수 찰스 창은 "지금 이 시점에서 이란을 중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 이야기를 가져와 이 모든 나라를 한쪽으로 엮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또한 중국이 이란 전쟁을 버틸 충분한 연료 비축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었다.

맥쿼리 경영대학원의 피터 시는 "중국 정부는 충분한 전략적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