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중국 외교부 확인… 트럼프 국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과 ‘건설적 교류’ 결실
에어포스원 트럼프 “AI 방어선 협력 논의”… 비국가 행위자의 기술 남용 통제 프로토콜 마련
국가 안보 걸린 민감한 기술 패권 전장 속에서도 ‘인류 공동 위험 관리’ 위해 손잡았다
에어포스원 트럼프 “AI 방어선 협력 논의”… 비국가 행위자의 기술 남용 통제 프로토콜 마련
국가 안보 걸린 민감한 기술 패권 전장 속에서도 ‘인류 공동 위험 관리’ 위해 손잡았다
이미지 확대보기첨단 반도체 규제와 국가 안보 분야에서 AI를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해 온 양국이지만, 테러 단체나 범죄 조직 등 비국가 행위자에 의해 AI 시스템이 악용될 수 있다는 공통의 위기감이 두 나라를 공식 대화 테이블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미·중 간의 AI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공식 대화 개최 합의 사실을 전격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트럼프 방중이 이끈 ‘건설적 교류’… 에어포스원서 “표준 방어선 논의” 직접 밝혀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AI 이슈를 의제로 올려 대단히 “건설적인 교류”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국가 차원의 민감성을 넘어 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두 개의 AI 강국으로서, AI의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촉진하고 거버넌스를 개선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양국의 협력은 인류 문명의 발전과 국제사회의 공동 복지에 더 잘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 측 역시 이번 합의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환하는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AI 관련 방어선(가드레일)을 위해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이를 “우리가 항상 이야기하는 표준 방어선”이라고 규정해 미·중 간의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러·범죄 조직의 AI 오용 방지… “미국이 선두에 있기에 건전한 논의 가능”
양국이 손을 잡게 된 가장 결정적인 배경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AI 기술의 ‘어두운 단면’에 대한 공동의 공포다. 현재 AI는 최첨단 기술 주도권 싸움과 군사적 국가 안보 모두에 걸쳐 미·중 관계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민감한 이슈로 꼽힌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CNBC에 출연해 “두 AI 강대국은 비국가 행위자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AI 모델을 탈취하거나 가동하지 못하도록 ‘AI 최선 관행(Best Practices)’을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조달 프로토콜을 마련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대화 로드맵을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미국이 현재 글로벌 AI 기술의 명확한 선두(리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이처럼 대등하고 건전한 안보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덧붙였다.
2024년 첫 제네바 회의 ‘빈손’ 이후 재도전… 이번엔 실효성 거둘까
사실 양국이 AI 거버넌스를 두고 공식 대화를 시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2024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역사적인 ‘첫 정부 간 AI 회의’를 개최하며 전 세계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AI가 초래하는 파멸적 위험성을 예방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합의에는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패권을 둘러싼 상호 불신의 벽을 넘지 못해 구체적인 협력 계획이나 의미 있는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
조선 및 IT 업계 전문가들은 “2024년 제네바 회의 당시의 실패와 비교했을 때, 이번 대화는 양국 정상이 직접 마주 앉아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란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비국가 행위자의 테러 위험’이라는 구체적이고 당면한 타깃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프로토콜이 도출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이 반도체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AI 무기화의 폭주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 밸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본시장과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